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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과학 과학

국내 과학자, 몽골서 신종 공룡 화석 발견

등록 2013-11-12 20:24수정 2013-11-12 22:26

이융남 지질박물관장 3~4종 채집
50년 미스터리 공룡 정체도 밝혀
국내 과학자가 몽골 고비사막에서 신종 공룡 서너 종의 화석을 발견했다. 또 50년 동안 미스터리로 남아있는 한 공룡의 모습을 밝힐 단서를 찾아내 국제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융남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질박물관장은 12일 “몽골 고비사막을 2006년부터 5년 동안 탐사해 채집한 694개체, 15t의 화석을 국내에 들여와 연구한 결과 신종 공룡 화석 3~4종이 포함된 것을 확인했다. 일부 연구 성과는 유명 학술지에서 논문 심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공룡이 활동하던 중생대 지층이 거의 없는 우리나라의 과학자가 신종 공룡 화석을 발견하는 건 드문 일이다.

연구팀은 경기 화성시가 다음달 4~6일 화성시 롤링힐스호텔에서 여는 국제공룡탐사심포지엄에서 이 공룡들과 관련한 구체적인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 관장은 “미국·러시아·일본 등에서 수십년 동안 몽골의 공룡 화석을 발굴해왔는데, 이번 탐사를 통해 새로운 화석들이 많이 발견돼 학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갑옷공룡의 완벽한 머리뼈 4개와 공룡알 둥지에서 부화하기 직전의 새끼 화석도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 관장은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척추고생물학회(SVP) 연례회의에서 50년 동안 풀리지 않던 ‘데이노케이루스 미리피쿠스’ 공룡의 정체를 밝혀 동료 학자들을 놀라게 했다. ‘무서운 발톱’이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이 공룡은 1965년 폴란드 연구팀에 의해 앞발이 처음 발견돼 육식공룡으로 추정됐지만, 이후 후속 화석이 발견되지 않아 연구는 미궁에 빠져 있었다. 연구팀은 이 공룡의 본체 화석 2개를 찾아내 애초 상상과는 달리 길이 11m, 높이 5m에 돛과 같은 등지느러미나 들소의 혹과 비슷한 부분이 있는 초식공룡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한국뿐만 아니라 몽골·미국·중국·일본 등 11개 국가 연구자들이 참여한 이번 다국적 국제공룡탐사프로젝트는 경기 화성시가 비용 25억원을 전액 지원해 진행됐다. 화성에서는 1999년 ‘코리아케라톱스 화성엔시스’라 이름 붙여진 뿔공룡 알 화석이 대규모로 발견됐다. 채인석 화성시장은 “공룡 화석 연구에 추가로 해마다 1억원씩 3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2016년까지는 공룡 화석 수장고를 겸한 박물관도 건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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