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적외선 천문관측 위성인 과학기술위성 3호(STSAT-3)가 러시아 야스니 발사장에서 21일 오후 1시10분(한국시각 오후 4시10분) 발사되고 있다. 항공우주연구원 제공
미래창조과학부(미래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21일 오후 4시10분(현지시각 오후 1시10분) 러시아 야스니 발사장에서 과학기술위성 3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돼 본궤도에서 정상작동하고 있음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위성 3호는 러시아 드네프르 로켓에 다른 소형 위성 22개와 함께 실려 발사됐으며, 발사 15분29초 만에 미국의 스카이샛-1 위성과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샛-2에 이어 세번째로 로켓에서 분리됐다. 소형 위성에는 경희대가 제작한 초소형 위성(큐브샛) 시네마 2·3호기도 포함됐다. 항우연은 과학기술위성 3호가 발사 뒤 87분(한국시각 오후 5시37분)께 북극에 위치한 노르웨이 스발바르 지상국과 첫 교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어 밤 10시10분께 대전에 위치한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인공위성센터 지상국과도 교신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각종 장비의 운용 상태도 정상임이 확인됐다고 항우연은 덧붙였다.
과학기술위성 3호는 앞으로 2년 동안 지구 600㎞ 상공(태양동기궤도)에서 97분마다 지구를 한바퀴씩 돌며 지구와 우주 관측 활동에 들어간다. 위성에는 국내 최초로 근적외선 위성용 영상카메라가 탑재돼 있다. 이 카메라는 은하의 평면을 스캔해 초기 우주의 상태를 밝혀내기 위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지구 지표의 온도 변화와 산불 탐지 등 연구에도 쓰인다. 함께 탑재된 소형 영상 분광 카메라는 수질오염 관측, 생태지도 작성, 작황 상태 파악 등에 활용된다.
과학기술위성 3호는 2006년 당시 교육과학기술부(현 미래부) 주관으로 추진된 사업(예산 278억여원)으로 항우연과 카이스트, 한국천문연구원, 충남대, 우석대 등이 개발했다.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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