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에서 8일 오전 3시23분에 거대 흑점 폭발현상이 관측됐다. 지구 자기장 교란 등 후속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 국립전파연구원은 이날 태양면 중앙 부근에 있는, 지구 18배 크기의 거대 흑점 1944(S09E07)에서 폭발이 일어나, 지구 자기장 교란 등 후속 영향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번 흑점 폭발은 규모가 커서 특별한 장비 없이 맨 눈으로도 관측할 수 있을 정도라고 연구원은 덧붙였다.
태양에서 흑점이 폭발하면 세계 여러 곳에 설치된 관측 장비로 태양 엑스선의 세기, 유입된 태양입자의 양 등을 기준으로 등급을 매긴다. 이번 흑점 폭발은 최소 1단계에서 최대 5단계 등급 가운데 3단계에 해당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번 태양흑점 폭발이 밤중에 일어나 국내 전리층 교란이나 단파통신 장애 등 특별한 피해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학계에서는 지난해부터 새로운 태양활동 극대기가 시작돼 앞으로 4~5년간 태양흑점 폭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정수 선임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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