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나온 자동끈매기 운동화와 2011년 나이키가 한정판으로 출시한 `나이키 맥‘.사진은 engadget.com
영화 속 마티가 신었던 신발
시간여행 시점 맞춰 내놓을듯
시간여행 시점 맞춰 내놓을듯
시간여행을 소재로 한 영화 <백 투 더 퓨처 2>(Back to the Future II)의 한 장면이 곧 현실이 될 전망이다. 신발제조업체 나이키가, 영화에서 주인공 마티 맥플라이가 신었던 하이탑(복사뼈까지 덮는 신발) 형태의 자동 끈매기 운동화 ‘파워 레이스’(power laces)를 2015년에 실제로 내놓을 계획을 밝혔다.
2015년은 1989년에 개봉된 이 영화에서 주인공들이 타임머신을 타고 날아간 해이다. 파워 레이스가 시판될 경우 영화가 설정해 놓은 미래가 현실로 구현되는 셈이다.
2011년 유사제품 ‘나이키 맥’ 한정 판매
모양은 똑같으나 자동끈매기 기능 없어 사실 나이키는 지난 2011년 이 영화에 등장하는 운동화의 복제품이라고 할 수 있는 형태의 운동화를 ‘나이키 맥(Nike Mag)’이라는 이름으로 1500켤레를 제작해 판매한 바 있다. 당시 경매사이트 이베이를 통해 판매한 수익금 600만달러는 모두 마이클 폭스재단의 파킨슨병연구소에 기부됐다. 이 재단은 영화에서 마티 역을 맡았던 마이클 폭스가 파킨슨병에 걸린 뒤, 자신처럼 파킨슨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설립한 재단이다. 지금도 이베이에는 이 운동화가 1켤레당 최대 8000달러에 올라와 있다. 그러나 이 운동화는 똑같은 모양에 빛이 반짝이는 구두창, 재충전 내부배터리는 갖췄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자동끈매기 기능을 갖추지는 못했다. 이제 내년에 등장할 새 운동화에는 이 모든 기능이 갖춰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나이키는 2010년 자동 끈매기 운동화에 대한 특허를 신청한 바 있다. 나이키 디자이너인 팅커 해트필드는 최근 미 뉴올리언스에 있는 조던브랜드 이동연구소 ‘플라이트 랩’에 나타나 “2015년에 파워 레이스를 볼 수 있나”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변하면서 현재 개발작업이 마무리단계에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더 이상 구체적 언급은 하지 않았다. 미국의 한 발명가도 시제품 제작 공개 한편 샌프란시스코의 발명가 블레이크 베빈은 자체적으로 자동끈매기 운동화 시제품을 만들어 공개하기도 했다. 이 운동화는, 하이탑 부분에 장착돼 있는 마이크로프로세서가 신발 속으로 들어온 발의 압력을 감지한 뒤 모터를 가동시켜 자동으로 끈이 조여지도록 돼 있다. 발목 뒤에 있는 스위치를 누르면 끈이 다시 풀린다. 베빈은 “나이키가 좀 더 세련된 것을 내놓을 때까지는 이것으로 대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곽노필 기자 nopil@hani.co.kr ▶곽노필의 미래창 http://plug.hani.co.kr/futures
모양은 똑같으나 자동끈매기 기능 없어 사실 나이키는 지난 2011년 이 영화에 등장하는 운동화의 복제품이라고 할 수 있는 형태의 운동화를 ‘나이키 맥(Nike Mag)’이라는 이름으로 1500켤레를 제작해 판매한 바 있다. 당시 경매사이트 이베이를 통해 판매한 수익금 600만달러는 모두 마이클 폭스재단의 파킨슨병연구소에 기부됐다. 이 재단은 영화에서 마티 역을 맡았던 마이클 폭스가 파킨슨병에 걸린 뒤, 자신처럼 파킨슨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설립한 재단이다. 지금도 이베이에는 이 운동화가 1켤레당 최대 8000달러에 올라와 있다. 그러나 이 운동화는 똑같은 모양에 빛이 반짝이는 구두창, 재충전 내부배터리는 갖췄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자동끈매기 기능을 갖추지는 못했다. 이제 내년에 등장할 새 운동화에는 이 모든 기능이 갖춰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나이키는 2010년 자동 끈매기 운동화에 대한 특허를 신청한 바 있다. 나이키 디자이너인 팅커 해트필드는 최근 미 뉴올리언스에 있는 조던브랜드 이동연구소 ‘플라이트 랩’에 나타나 “2015년에 파워 레이스를 볼 수 있나”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변하면서 현재 개발작업이 마무리단계에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더 이상 구체적 언급은 하지 않았다. 미국의 한 발명가도 시제품 제작 공개 한편 샌프란시스코의 발명가 블레이크 베빈은 자체적으로 자동끈매기 운동화 시제품을 만들어 공개하기도 했다. 이 운동화는, 하이탑 부분에 장착돼 있는 마이크로프로세서가 신발 속으로 들어온 발의 압력을 감지한 뒤 모터를 가동시켜 자동으로 끈이 조여지도록 돼 있다. 발목 뒤에 있는 스위치를 누르면 끈이 다시 풀린다. 베빈은 “나이키가 좀 더 세련된 것을 내놓을 때까지는 이것으로 대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곽노필 기자 nopil@hani.co.kr ▶곽노필의 미래창 http://plug.hani.co.kr/futu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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