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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과학 과학

‘램프혁명’ 일본 과학자 3명에 노벨물리학상

등록 2014-10-07 21:42수정 2014-10-07 22:27

아카사키 이사무(85) 일본 메이조대 교수
아카사키 이사무(85) 일본 메이조대 교수
효율·내구성 탁월 청색LED 개발
원리 발견·이론 검증에 주던 상
이번엔 삶에 유익한 기술에 줘
올해 노벨 물리학상은 청색 발광다이오드(LED)를 발명해 인류의 ‘램프혁명’에 공헌한 아카사키 이사무(85) 일본 메이조대 교수 등 일본계 과학자 3명이 받았다.

스웨덴 왕립과학한림원은 7일(현지시각) 환경친화적이고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청색 발광다이오드 발명에 공헌했다며 아카사키 교수와 아마노 히로시(54) 일본 나고야대 교수, 나카무라 슈지(60)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타바버라 교수를 올해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일본계 노벨상 수상자는 2012년 야마나카 신야 도쿄대 교수 등 22명째다. 물리학상은 2008년 고바야시 마코토 등 3명에 이어 10명째다.

아마노 히로시(54) 일본 나고야대 교수
아마노 히로시(54) 일본 나고야대 교수
인류는 램프를 발명한 이래 토머스 에디슨의 백열구·형광등 등을 개발해 빛을 얻어왔으나 이들 조명장치는 열 탓에 에너지 손실이 많았다. 과학자들은 20세기 중반까지 반도체를 이용해 전기를 바로 빛으로 바꾸려고 빨간색과 초록색 엘이디를 만들었으나, 빛의 삼원색(빨강·초록·파랑)을 실현할 청색 엘이디는 개발하지 못했다. 아카사키 교수와 아마노 교수는 1970년대 갈륨질소산화물(갈륨나이트라이드)이라는 물질을 이용해 청색 엘이디를 만들어 효율을 높였고, 나카무라 교수는 1990년대에 이의 제품화에 성공했다. 엘이디는 밝기가 백열전등에 비해 16배, 형광램프에 비해 70배에 이른다. 내구성 면에서도 백열전등이 1000시간, 형광등이 1만시간이라면 엘이디는 10만시간에 이른다. 엘이디는 이미 디스플레이, 신호등, 스마트폰 등 일상생활에 널리 쓰이고 있다.

나카무라 슈지(60)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타바버라 교수
나카무라 슈지(60)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타바버라 교수
아카사키 교수는 노벨상 수상 소식이 전해진 직후 메이조대학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이상의 명예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수봉 서울대 물리학부 교수는 “노벨상은 일반적으로 자연현상의 원리를 발견하거나 새로운 이론을 검증하는 경우에 주어졌으나 이번에는 인류 생활에 유익한 기술혁명을 이룩했다는 점을 중시한 것 같다”고 짚었다. 노벨상은 8일 화학상, 9일 문학상, 10일 평화상, 13일 경제학상 수상자가 차례로 발표될 예정이다. 수상자들한테는 800만크로네(약 110만달러, 11억7000여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시상식은 노벨상 창시자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10일 스웨덴 스톡홀름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다.

이근영 조기원 기자, 도쿄/길윤형 특파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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