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미래&과학 과학

건강검진, 진짜 그래요?

등록 2014-11-02 20:07수정 2014-11-03 17:41

10월30일 오후 서울 중구 세브란스체크업에서 한 직장인이 건강검진을 받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10월30일 오후 서울 중구 세브란스체크업에서 한 직장인이 건강검진을 받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건강검진의 계절이다. 매년 정기적으로 받는 건강검진이지만, 의외로 오해하고 있는 대목들이 많다. 건강검진에 관해 일반인이 잘못 알고 있는 것들을 정리해봤다.

혈압은 왼팔로 재야 정확하다?

아니다. 일반적으로 양쪽 팔의 혈압 차이는 10㎜Hg 이하다. 고혈압을 관찰할 때는 처음 쟀을 때 높은 쪽을 계속 잰다. 심장이 가까운 것과 상관없다. 우리가 왼쪽에 심장이 있다고 느끼는 것은 좌심실 때문이다. 대동맥 혈관은 몸 가운데 있어 어느 한쪽 팔에 치우쳐 있지 않다. 덜 쓰는 쪽 팔이 둘레가 작으니 정확한 혈압 측정에 유리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론 별 차이가 없다.

수동식 혈압계가 더 정확하다?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수은혈압계 방식이 ‘골든 스탠더드’(표준)여서 의사나 간호사처럼 잘 훈련된 전문가가 이 혈압계로 재는 것이 가장 정확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 전자혈압계의 성능도 많이 좋아졌다. 실제로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이 지난해 발표한 자료를 보면, 대전시내 6개 대학병원에서 사용하는 혈압계 477개의 정밀도를 검사한 결과 불량률이 아네로이드혈압계(18.2%)가 가장 높고, 수은혈압계(7.3%), 자동혈압계(3.4%) 순서였다.

운동을 하면 폐활량이 커진다?

폐활량은 폐 크기에 좌우된다. 폐 크기는 연령, 성별, 키, 몸무게에 영향을 받지만 운동을 한다고 더 커지지는 않는다. 다만 사람 장기에는 평소 쓰지 않는 예비 영역이 있어 운동을 하면 이 부분이 활성화돼 폐활량이 조금 늘어날 수는 있다. 열심히 운동을 했는데 폐활량이 오히려 줄었다고 낙담할 일은 아니다. 30대를 고비로 폐활량은 줄어든다.

서울대병원에서 박태환 선수의 폐활량을 재어보니 같은 또래, 같은 체격의 일반인보다 40%가 더 컸다. 하지만 아무리 운동을 해도 박태환 선수 폐활량을 따라갈 수는 없다. 다만 유산소운동을 하면 산소를 흡입하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능력이 높아져 심폐기능이 좋아진다.

검진 전에 술을 마시면 혈액검사가 잘못된다?

그렇다. 간 기능과 관련된 지표인 ‘감마지티’(r-GT) 수치가 높아질 수 있다. 간이나 담낭에 이상이 있을 때 증가하는 효소(엔자임)의 양을 측정하는 것인데, 알코올에도 민감하다. 또 음주로 탈수현상이 일어나면 체수분이 정상 상태가 아니어서 체성분 분석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이근영 기자 kyle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미래&과학 많이 보는 기사

과학자들은 외계인의 존재를 얼마나 믿을까? 1.

과학자들은 외계인의 존재를 얼마나 믿을까?

영양 가득 ‘이븐’하게…과학이 찾아낸 제4의 ‘달걀 삶는 법’ 2.

영양 가득 ‘이븐’하게…과학이 찾아낸 제4의 ‘달걀 삶는 법’

온 우주 102개 색깔로 ‘3차원 지도’ 만든다…외계생명체 규명 기대 3.

온 우주 102개 색깔로 ‘3차원 지도’ 만든다…외계생명체 규명 기대

2032년 소행성 충돌 위험 2.2%로 상승…지구 방위 논의 시작되나 4.

2032년 소행성 충돌 위험 2.2%로 상승…지구 방위 논의 시작되나

시금치·양파·고추…흰머리 덜 나게 해주는 루테올린의 발견 5.

시금치·양파·고추…흰머리 덜 나게 해주는 루테올린의 발견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