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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과학 과학

A형은 ‘소심하고 조심스럽다’… 혈액형 진짜 그럴까?

등록 2015-01-11 20:04수정 2015-01-12 16:15

혈액형은 성격과 관련이 있다?

서울의 한 시립도서관에서 ‘혈액형’이라는 표제어로 찾아보니 21권의 책이 검색됐다. 실제 혈액형에 관한 책은 <란트슈타이너가 들려주는 혈액형 이야기> 등 어린이용 서적 2권뿐이고, 나머지는 혈액과 성격·체질의 관계에 대한 책들이었다. 대부분 일본어 번역서라는 공통점도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한마디로 “혈액형과 성격은 전혀 상관이 없다”고 잘라 말한다. A형 혈액 환경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의 증식에 유리해 위암 발생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되는 등 일부 질병과 혈액형의 상관관계가 밝혀지기도 했지만 혈액형은 심리와 관련이 없다는 게 정설이다. 한국에선 A형 혈액이 늘 부족하다. 이 현상을 A형이 더 많은 사고를 일으킨다고 해석해도, ‘소심하고 조심스럽다’는 현재의 혈액형 성격론과는 배치되는 결과다.

O형과 A형 부모 사이에서 AB형의 자녀가 태어날 수 있다?

혈액형은 유전자로 결정되는 것이어서 태어난 뒤 바뀔 수는 없다. 다만 혈액을 생산하는 골수를 이식받은 경우에는 달라진다. 백혈병(혈액암) 때문에 기존 골수를 없애고 새로운 골수를 이식받으면 새 혈액형으로 변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유전자는 모두 돌연변이가 가능해 혈액형도 변종이 있다. 시스AB(Cis-AB)형은 상식적인 유전 양상에서 벗어나 친자확인 등의 갈등을 빚기도 한다. A인자와 B인자가 양쪽 염색체에 있는 보통의 AB형과 달리 시스AB형은 한쪽 염색체에 두 인자가 존재한다. O형의 아버지와 A형의 어머니 사이에서 AB형의 자녀가 태어날 수 있는 것이다. 한국에서 이 혈액형은 광주·전남지역에 주로 분포한다.

헌혈을 하면 건강에 좋다? 헌혈을 많이 하면 빈혈에 걸린다?

우리 몸 혈액량은 남자는 몸무게의 8%, 여자는 7% 정도다. 60㎏의 남자는 4800㎖, 50㎏의 여자는 3500㎖의 혈액을 가지고 있다. 전체 혈액의 15% 정도는 비상용이어서 250~500㎖를 채혈하는 것은 건강에 지장이 없다. 우리 몸은 내외부 변화에 항상성을 유지하는 능력이 뛰어나 헌혈 하루이틀 뒤면 혈관 안팎의 혈액순환이 완벽하게 회복된다.

헤모글로빈의 주성분인 철분이 많이 쌓이면 심장이나 피의 흐름(혈행)에 좋지 않기 때문에 헌혈이 건강에 좋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하지만 반대로 헌혈 횟수가 많을수록 철 결핍, 혈청 페리틴 수치 등 빈혈을 나타내는 척도가 증가한다는 연구도 있다.

이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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