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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과학 과학

스마트폰 안테나 뽑아놓고 쓰면 전자파 줄일 수 있다?

등록 2015-03-08 20:26수정 2015-03-09 11:44

전자파, 진짜 그래요?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모습. 한겨레 자료 사진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모습. 한겨레 자료 사진
정전기 현상이 일어나도 전자파에 노출된다?

정전기 현상은 마찰 등으로 인해 생긴 전하가 물체(유전체)에 고여 있다가 순간적으로 불꽃 방전을 일으키는 것을 가리킨다. 전하가 흐르는 일반적인 전기는 정전기에 빗대어 ‘동전기’라 할 수 있다. 대표적인 정전기 현상이 번개다. 옷이나 카펫에서 수만볼트의 정전기가 발생할 수 있지만 전압만 높을 뿐 전류는 아주 짧은 순간만 흐르기 때문에 전자파가 발생할 확률은 아주 적다.

선인장이나 숯, 차단 스티커에는 전자파 흡수 능력이 없다?

텔레비전이나 컴퓨터 모니터 주변에 선인장이나 숯을 놓아두면 전자파 방지에 도움이 된다는 속설이 있지만, 선인장은 유전율(전기를 저장하는 능력)이 높지 않아 전자파를 가둘 수 있는 능력이 뛰어나지 않다. 설령 그런 능력이 있다 하더라도 전자파는 한 방향으로만 뻗어나오는 것이 아니므로 선인장 숲을 만들어놓지 않는 이상 전자파 차단 효과가 없다.

숯은 탄소로 이뤄져 있고 탄소가 전기를 잘 통하게 하므로 전자파를 흡수해주리라는 기대가 있지만 이 또한 효과적인 차단 방법은 아니다. 국립전파연구원이 시중 판매 스티커를 휴대전화에 붙여 실험한 결과 부착하지 않은 전화와 전자파 흡수율에서 전혀 차이가 없었다. 잘못하면 스티커가 인체에서 반사되는 전자파를 다시 인체로 반사하는 경우가 생겨 오히려 더 해로울 수 있다.

휴대폰 안테나를 뽑아놓고 쓰면 전자파 저감 효과가 있다?

안테나를 뽑고 안 뽑고보다는 안테나의 위치와 몸과의 거리가 전자파의 세기에 영향을 준다. 안테나와 머리 사이에 손가락을 하나 끼우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최근 스마트폰의 안테나는 대부분 아래쪽에 내장돼 있어 뇌에서 거리가 멀어지도록 설계돼 있다. 전자파는 발생 지점에서 멀어질수록 급격히 감소한다.

휴대전화를 얼굴에서 5㎜만 띄어도 전자파 흡수율이 절반으로 떨어진다. 우리 몸에 흡수되는 전파에너지는 시간과 비례한다. 휴대전화를 쓸 때는 “통화는 짧게 하고 이어폰 마이크 등을 써서 전화기가 몸에서 멀리 떨어지게 하며 오른쪽과 왼쪽을 번갈아 사용하는 것”이 전자파의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전파 수신 환경이 나빠 휴대폰 수신 신호 세기 표시가 적어지면 휴대폰 출력이 높아져 전자파가 강해진다. 가급적 지하실, 승강기 등 폐쇄 공간이나 깊은 산속 등에서는 휴대폰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이근영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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