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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과학 과학

우리 위성으로 24시간 한반도 관측한다

등록 2015-03-11 20:20수정 2015-03-11 22:35

다목적실용위성 ‘아리랑 3A’호가 26일 우주로 발사된다. 아리랑 3A호는 고해상도 광학렌즈를 탑재해 도시열섬현상 등 기후변화 분석, 재해·재난·환경 감시 등에 활용할 고품질 위성영상을 보내올 예정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다목적실용위성 ‘아리랑 3A’호가 26일 우주로 발사된다. 아리랑 3A호는 고해상도 광학렌즈를 탑재해 도시열섬현상 등 기후변화 분석, 재해·재난·환경 감시 등에 활용할 고품질 위성영상을 보내올 예정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올빼미’ 아리랑 3A호 26일 발사

적외선 센서 탑재해 밤에도 촬영
실시간 영상 받아 재난구호 활용
국내 최초로 깜깜한 밤에도 500㎞ 상공에서 올빼미처럼 지상의 물체를 식별할 수 있는 인공위성 ‘아리랑 3A호’가 발사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발사에 성공하면 우리 인공위성으로 주야간 관계없이 24시간 지상 관측이 가능해진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11일 “지난해 11월 러시아 야스니 발사장으로 옮긴 다목적실용위성(아리랑) 3A호가 26일 새벽 3시8분(한국시각 오전 7시8분)에 드네프르 로켓에 실려 발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리랑 3A호는 항우연이 지상 정밀관측을 목적으로 2006년부터 2359억원을 들여 개발한 위성으로, 적외선 센서(해상도 5.5m)를 탑재해 밤에도 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아리랑 3A호는 2012년에 발사된 아리랑 3호와 설계가 거의 같은 ‘이란성 쌍둥이’로 1992년 우리별 1호 이후 우리나라가 발사하는 13번째(궤도 진입에 실패한 과학기술위성 2호 포함) 위성이다.

아리랑 3호의 광학카메라는 해상도 70㎝로 국내 첫 서브미터급(해상도 1m 이하) 위성이었지만 3A호는 해상도가 55㎝여서 3호에 비해 훨씬 정교해졌다. 지상의 사람뿐만 아니라 강아지도 구별할 수 있다. 군사용을 제외하고 해상도 0.5m 이하의 위성을 보유한 나라는 지금까지 미국·일본·유럽연합(EU) 등 3곳뿐이다. 3A호는 올빼미 눈에 매의 눈까지 갖춘 셈이다.

아리랑 3A호가 26일 발사돼 528㎞ 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하면 4년 임무 기간 동안 날마다 지구를 15바퀴씩 돌며 그 가운데 2번 이상 한반도 상공을 지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아리랑 2호(광학카메라)는 오전에, 3호와 3A호(광학)는 오후에, 5호(레이더)는 일출·일몰 때, 3A호(적외선)는 한밤중에 관측이 가능해져 우리나라는 24시간 전천후로 한반도를 촬영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적외선 센서로는 야간에 산불 탐지나 화산 활동 감시, 도시 열섬현상 분석을 통한 기후변화 감시 활동 등을 하게 된다. 인공위성은 한반도 상공을 지나는 10분간 12~15㎞ 너비의 지역을 남북 방향으로 훑으며 촬영을 해 지상국에 보내준다. 산불이나 홍수 등 자연재해가 닥치면 실시간으로 영상을 받아 재난 구호에 활용할 수도 있게 된다.

항우연은 “아리랑 3A호 발사가 성공하면 서브미터급 고해상도 위성영상의 국외 의존도를 크게 줄일뿐더러 한해 15억달러(1조6000억원) 규모에 이르는 세계 위성영상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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