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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과학 과학

하지가 경일이면 초복은 20일 뒤다?

등록 2015-07-27 02:06수정 2015-07-27 15:18

[생활 속 과학] 진짜 그래요?
하지가 경일이면 초복은 20일 뒤다?

복날 가운데 중복과 말복 사이가 20일이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월복(越伏)이라 한다. 이때는 삼복 기간이 30일로 늘어난다. 한국천문연구원이 1900~2100년의 삼복을 조사해보니 월복이 일어날 확률(월복률)은 71.39%였다. 10번에 7번은 월복인 셈이다. 올해도 중복(7월23일)과 말복(8월12일) 사이가 20일인 월복이다. 민병희 천문연구원 선임연구원은 “70여%라는 수치는 하지에서 입추까지 길이가 47~48일이어서, 경일이 하지 전 1~3일에 들어 있거나, 입추일 당일이나 1~2일 뒤에 들어 있으면 월복이 일어나지 않기에 생기는 단순한 수학적 결과”라고 말했다.

하지가 경일이거나 입추가 경일이면 언제가 초복·말복일까? 조선시대에는 입추가 되는 시각(황경이 135도가 되는 때)까지 고려해 입추 시점이 오전에 들면 입추를 말복으로 하고, 오후에 들면 다음 경일을 말복으로 삼았다. 천문연구원이 발간하는 현대 역서에서는 하지가 경일이면 두번째 경일을 초복으로, 입추가 경일이면 그날을 말복으로 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복날 개고기를 안 먹는다?

대한제국과 일제강점기, 광복 뒤 등 개의 도축과 개고기 유통이 법령으로 명문화돼 있던 시기도 있었다. 사실 개고기를 혐오식품으로 여기는 유럽에서도 19세기 말~20세기 초까지도 개고기를 먹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에서 개는 축산법상으로는 가축이면서도 1979년 이후 축산물가공처리법상 가축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식품위생법에는 축산물가공처리법에 따라 검사를 받지 않은 축산물을 식품으로 제조·가공할 수 없게 돼 있어 통조림, 햄, 인스턴트 보신탕 등의 가공식품을 만들 수 없다. 개고기는 식품공전에 등재돼 있지 않아 수입할 수 없다.

삼복이 유래한 중국에서는 현대에 와서 특별한 날로 기념하지 않는다. 우리처럼 삼계탕이나 보신탕을 먹지도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거에는 복날 음식으로 교자와 면, 달걀전을 먹었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이근영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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