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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감싼 붉은빛…우주에서 본 환상적인 오로라

등록 2015-08-19 17:07수정 2015-08-19 17:11

곽노필의 미래 창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1년 장기 체류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미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비행사 스콧 켈리(Scott Kelly)가 지난 주말(8월15~16일, 미국 동부 시간 기준) 우주에서 본 멋진 오로라 사진들을 자신의 트위터(https://twitter.com/StationCDRKelly)를 통해 잇따라 지구로 보내왔다.

스콧 켈리의 우주 체류 140일째인 8월14일 금요일 밤, 우주에서 본 일몰 장면. ‘불금‘을 상징하는 듯하다. 스콧 켈리
스콧 켈리의 우주 체류 140일째인 8월14일 금요일 밤, 우주에서 본 일몰 장면. ‘불금‘을 상징하는 듯하다. 스콧 켈리

오로라는 태양에서 날아오는 태양폭풍의 입자들이 지구 자기장에 부딪칠 때 생기는 현상으로, 하늘을 가로질러 널찍한 양탄자가 출렁이는 듯한 형상을 하고 있다. 태양폭풍은 태양 표면의 플라즈마 폭발로 인해 생긴다. 전하를 띤 이 태양폭풍 입자들은 지구 자기장의 자력선을 따라 지구의 극지점쪽으로 이동한다. 이 가운데 일부가 고도 100㎞ 안팎의 지구 상층대기에 떠 있는 공기 입자들과 충돌하면서 다양한 색깔의 빛을 발산한다. 이것이 바로 오로라, 이른바 극광(極光)이다.

15일 토요일 아침에 시작된 오로라. 켈리는 트위터를 통해 지구 위에 장막을 드리웠다고 전했다.
15일 토요일 아침에 시작된 오로라. 켈리는 트위터를 통해 지구 위에 장막을 드리웠다고 전했다.

흑점 폭발에 의한 태양 표면의 플라즈마 방출이 평소보다 강력할 때 오로라가 발생한다. 이번에 나타난 오로라는 지난 12일 발생한 강력한 태양폭풍 입자들이 만들어낸 것이다. 오로라는 녹색이 가장 많고 때때로 적색, 황색, 청색, 보라색이 겹쳐 보이기도 한다.

켈리의 우주 체류 141일째, 만개한 오로라.
켈리의 우주 체류 141일째, 만개한 오로라.

우주정거장 안에서 남극과 북극 지점에서 펼쳐지는 빛의 향연을 보려면 앞좌석에 앉아 지구쪽을 내려다 보기만 하면 된다. 지구에서처럼 하늘에 구름이 낄까 하는 걱정은 이곳에선 붙들어매 놔도 된다. 지난 3월27일 우주정거장에 도착한 켈리는 현재 러시아의 우주비행사 마하일 코르니엔코(Mikhail Kornienko)와 함께 우주정거장 사상 첫 ‘1년 장기체류’ 미션을 수행하고 있다. 두 사람은 2016년 3월 지구로 돌아올 예정이다. 켈리는 지난 10일에는 우주정거장 내에서 자신이 직접 기른 적상추를 수확해 시식하는 역사적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16일 주말의 끝자락에서도 여전히 빛나는 오로라.
16일 주말의 끝자락에서도 여전히 빛나는 오로라.

우주정거장에 체류중인 비행사들 가운데 가장 활발하게 소셜 미디어 활동을 하고 있는 켈리는 지난 6월22일에도 오로라 사진을 보내온 적이 있다.

6월22일의 오로라. 켈리는 스펙터클하다고 표현했다.
6월22일의 오로라. 켈리는 스펙터클하다고 표현했다.

현재 우주정거장에 체류중인 우주비행사들은 44번째 원정대(Expedition 44)로 모두 6명이다. 두 사람 외에 미국의 첼 렌드그린(Kjell Lindgren), 일본의 유이 기미야(Kimiya Yui), 러시아의 겐나디 파달카(Gennady Padalka·사령관)와 올레그 코노넨코(Oleg Kononenko)가 함께 체류중이다. 국제우주정거장은 지구 저궤도에 속하는 350km 상공에서, 시속 2만8천km의 속도로 지구를 돌고 있다.

44번째 원정대 활동을 하고 있는 우주비행사 6인. 오른쪽 세번째가 스콧 켈리이다. 나사 제공
44번째 원정대 활동을 하고 있는 우주비행사 6인. 오른쪽 세번째가 스콧 켈리이다. 나사 제공

곽노필 기자 nopil@hani.co.k

▶곽노필의 미래창 http://plug.hani.co.kr/futu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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