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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과학 과학

중국인 첫 노벨 생리의학상…말라리아 신약 만든 투유유

등록 2015-10-05 21:43수정 2016-04-04 22:45

중국 본초학 기반한 치료제 개발
아일랜드 캠벨·일본 오무라
기생충 치료 연구로 공동수상
말라리아와 기생충 연구에 큰 업적을 남긴 아일랜드, 일본, 중국 출신 연구자 3명이 2015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노벨위원회는 5일(현지시각) 아일랜드 출신의 윌리엄 캠벨(85) 미국 매디슨 드루대학 교수, 오무라 사토시(80) 일본 기타사토대 교수, 중국의 투유유(85) 중국전통의학연구원 교수 등 3명을 올해 노벨생리의학상 공동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캠벨과 오무라 교수는 회충 등 기생충 감염과 관련한 연구로 공동수상했고, 투유유 교수는 말라리아 치료법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노벨위원회는 “해마다 아프리카 주민 등 수억명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기생충 관련 질병의 치료법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키는 데 큰 공이 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투유유는 중국 출신으로는 처음이자 역대 12번째 노벨생리의학상 여성 수상자다. 오랫동안 동서양 약품을 결합하는 방안을 연구해온 그는 신형 항말라리아제인 아르테미시닌을 개발해 말라리아 환자의 사망률을 크게 낮추는 데 기여했다. 2011년 9월 ‘노벨상의 전 단계’로 알려진 미국의 ‘래스커상’을 받았다. 중국 언론들은 “투유유는 통풍구도 없는 열악한 시설에서 연구를 시작했으며, 수시로 연소 화학물질에 상처를 입고 중독성 간염을 앓으면서도 수십년간 한우물을 팠다”고 전했다. <환구망>은 “투유유가 1971년 190여 차례의 실패 뒤 191번째 실험에서 개사철쑥에서 항말라리아 물질을 추출하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과거 여러차례 원사(과학계 권위자에게 주는 명예 호칭) 선정에서 낙선했고 박사학위가 없으며 외국 유학 경험도 없어 ‘삼무 과학자’로 불려왔다.

백경란 성균관의대 감염내과 교수는 “기생충 감염 질환은 방역이나 위생 관리 상태가 떨어진 저개발국 주민들의 삶을 심각하게 위협했으나 이들의 공로로 상당 부분 해소됐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할 만하다”고 말했다. 수상자들에게는 800만크로나(약 11억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이날 생리의학상 발표에 이어 차례로 6일 물리학상, 7일 화학상, 9일 평화상, 12일 경제학상 등이 발표된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조일준 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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