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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과학 과학

책·티브이 오래 보면 시력 나빠진다?

등록 2016-03-06 20:30

진짜 그래요?
책·티브이 오래 보면 시력 나빠진다?

우리는 눈으로 사물을 볼 때 ‘조절’과 ‘폭주’ 기능을 사용한다. 조절은 가까운 물체의 상을 망막 위에 맺히게 하기 위해 수정체를 두껍게 만들어 굴절력을 높이는 것을 말한다. 우리 두 눈은 23도 정도 틀어져 있다. 폭주는 두 눈의 시선을 모으는 것이다. 조절과 폭주 모두 근육이 담당한다. 눈이 근거리 작업을 오래 하면 근육이 굳어진다. 하지만 일시적 현상일 수 있어 근육을 자주 풀어주면 정상으로 돌아올 수 있다. 김소라 서울과학기술대 안경광학과 교수는 “초등학교 입학생의 경우 칠판을 쳐다보는 등 평소 안 하던 근거리 작업을 하면 일시적으로 근육이 굳어 ‘잘 안 보인다’고 말할 수 있다. 이 상태에서 안경을 끼워주면 그대로 굳어버릴 수 있다. 이 시기에는 바로 안경을 맞춰주지 말고 안과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책이나 텔레비전을 오래 보면 시력이 나빠지는 것도 같은 원리다. 김 교수 연구팀이 20대 40명에게 안구를 상하좌우 방향으로 움직여야 하는 컴퓨터게임을 40~90분 동안 하도록 한 뒤 폭주근점과 융합여력을 조사해보니, 두 눈의 초점이 맺히는 폭주근점은 멀어지고 정면을 보고 있어도 주변의 상이 맺히는 범위인 융합여력은 감소했다. 폭주근점이 멀어졌다는 것은 물체의 상이 멀리 맺혀 선명하지 않게 됐다는 의미다. 융합여력이 감소했다는 것은 그만큼 근육이 피로해졌음을 보여준다. 김 교수는 “스마트폰의 경우 30분만 사용해도 같은 현상을 보인다”고 말했다.

귀밝이술 있어도 눈밝이술 없다

정월 대보름날 술을 마시면 귀가 밝아지고 귓병에 걸리지 않는다는 속담처럼 눈을 밝게 해주는 술은 있을까. 건양대 연구팀이 지난해 20대 남성 23명에게 호흡알코올농도 0.05~0.08%의 술을 마시게 한 뒤 시력검사를 해보니, 알코올농도가 증가할수록 원거리 시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소 안경을 쓰던 사람도 음주 뒤에는 교정 효과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근영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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