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학자들은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였다. 기후변화가 문제라는 것은 다수가 알고 있지만, 그 심각성이 직관적으로 인식되지 않기 때문이다. 단 16초로 기후변화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기 시작한 인포그래픽이 화제다. 영국 레딩대학교의 기후학자 에드 호킨스 박사가 9일 공개한 것으로, 1850년부터 2016년까지 지구의 온도를 표시해 그 변화를 나선형으로 그렸다. 자료는 영국 기상청 해들리센터와 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학교의 기상연구센터 기록을 사용했다. 그는 각 연도의 온도를 월별로 표시한 뒤 기온이 낮을 때는 원 안쪽으로 기온이 높을 때는 원 바깥쪽을 향하도록 고안했다. 지구 온난화에 따라 나선형으로 퍼져나가는 형태가 급격한 지구 온난화의 현주소를 드러내고 있다. 동시에 그는 산업화 이전 기준 온도를 1850년부터 1900년까지 기준으로 삼고, 이와 비교해 지구 온도가 1.5℃, 2℃가 상승할 때 다다르는 지점을 크고 붉은 형태의 원으로 표시했다. 이 붉은 원 표시는 지난해 말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1)에서 세계 정상들이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2℃보다 상당히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되, 1.5℃ 이하로 제한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하며 제시한 수치다. 호킨스 박사는 “이 움직이는 나선은 지구 온도변화를 시각적으로 간단하게 나타낸다”며 “변화의 속도는 특히 최근 수십년간 노골적으로 드러난다”고 자신의 블로그 ( ▶ 바로 가기 )에 썼다. 16일 오전 현재 호킨스 박사의 지구온난화 인포그래픽은 트위터에서 1만2200번 이상 리트위트됐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고다드 우주연구소가 2014년 공개한 5년주기 지구 평균기온 인포그래픽. 나사 고다드 제공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Spiralling global temperatures from 1850-2016 (full animation) https://t.co/YETC5HkmTr pic.twitter.com/Ypci717AHq
— Ed Hawkins (@ed_hawkins) May 9,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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