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프린터로 더 큰 3D프린터를 출력한다?
3D프린터로 3D프린터를 출력하는 자가복제기계의 이상을 담은 렙랩프로젝트를 한 단계 뛰어넘은 개념의 상품이 미국의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에 등장해 주목받고 있다.
돌로3디(Dollo3D)란 이름의 3D프린터를 공개한 미국의 개발자 벤 엔젤은 “돌로3D는 우리가 아는 한, 규모를 키울 수 있는 최초의 3D프린터 자가복제기계”라고 설명했다.
그의 설명처럼 이 프린터는 3D프린터로 더 큰 3D프린터 부품을 출력할 수 있다. 그 비밀은 이 기계의 디자인에 담겨 있다. 이 프린터는 레고처럼 같은 모양의 부품으로 조립된 상품이어서 같은 모양의 부품을 더 출력해 연결해 끼우면 더 커다란 프린터로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다. 킥스타터에서 전기제품과 프린트 된 부품까지 전부 500달러(57만원)에 살 수 있다.
3D프린터의 크기를 키울 수 있다는 것은 대단한 장점을 갖는다. 커다란 상품을 출력하려면 커다란 3D프린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나무 등을 컴퓨터가 지시한대로 3D로 재단해주는 CNC밀링머신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은 굉장히 큰 장점이다.
돌로3디의 장점은 프린트 부품의 비중이 상당히 높다는 점이다. 그런 점에서 렙랩이 추구하는 자가복제기계의 이상에 더욱 걸맞는 제품이기도 하다. 아들 벤자민 엔젤과 함께 이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벤 엔젤은 돌로닷컴에서 5년 전 렙랩 프로젝트의 비전에 영감을 받았고, 렙랩에 공개된 멘델 등의 3D프린터를 따라 만들어보다 이렇게 새로운 방식을 내놓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음성원 기자 esw@hani.co.kr관련기사 :3D프린터로 3D프린터를 만들었다…‘혁명’이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