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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과학 과학

갈릴레오, 1995년부터 7년여 목성 궤도 돈 뒤 산화

등록 2016-07-05 19:03수정 2016-07-05 22:17

주노 이전의 목성 탐사선들
주노가 인간이 목성에 보낸 최초의 탐사선은 아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이 주도해서 보낸 8대의 선배들이 있었는데, 7대는 스쳐 지나갔고 1대는 궤도를 돌며 머물렀다.

최초로 목성에 근접했던 우주선은 쌍둥이 우주선, 파이어니어 10과 11이다. 각각 1973년과 1974년에 목성에 근접해 처음으로 목성과 그 위성들의 사진들을 인간에게 전송했고, 목성 자기장이 매우 강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6년 뒤인 1979년 쌍둥이 탐사선 보이저 1호와 2호가 목성을 지나갔다. 둘은 이번에 주노도 촬영한 ‘4개의 갈릴레오 달’, 이오, 에우로파, 가니메데, 칼리스토에 대한 방대한 데이터를 모아 전송했다. 목성도 토성처럼 띠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태양 탐사선 율리시스는 1992년 목성을 스쳐 지나갔다. 주요 임무는 목성이 아니라 태양의 극지방 쪽으로 접근해 관측하는 게 목표였다. 목성은 이를 위한 속도를 얻는 수단으로 쓰였다. ‘스윙바이’라는 기법이다. 스윙바이란 우주선이 별들이 끌어당기는 중력을 이용해 자신이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가속도를 얻는 기법을 말한다. 2000년에는 카시니가 이 방법을 이용해 토성으로 날아갔고, 2007년에는 뉴호라이즌스 호가 목성을 끼고 명왕성을 향해 날아갔다.

7년 넘게 목성의 궤도를 돈 탐사선 ‘갈릴레오’도 있었다. 1995년 목성에 도착한 갈릴레오는 두꺼운 목성의 구름을 향해 340㎏의 티타늄 대기 탐사선을 투하했다. 탐사선은 최대시속 2575㎞로 떨어지며 57분 동안 목성의 대기를 관측했다. 하지만 섭씨 153도에 지구 표준기압 23배에 달하는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산화해버렸다. 이후 7년간 목성과 그 달들을 탐사한 갈릴레오도 마지막에 같은 운명을 맞았다. 목성 주변 달에 혹시나 있을지 모를 생명체의 흔적을 지구상에서 간 탐사선이 혹시나 오염시키지 않을까 하는 염려에서 내려진 최후의 명령이다. 하지만 덕분에 우리는 목성 구성 물질의 90%가 수소로 구성되었다는 점 등의 새로운 지식을 얻었고, 이를 발판으로 이번에 주노가 새로운 임무에 착수할 수 있었다.

권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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