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미래&과학 과학

전세계 100개체 뿐인 뿔제비갈매기, 전남 무인도서 발견

등록 2016-08-07 12:01

뿔제비갈매기의 세계 4번째 번식지로 기록될 듯
알을 품고 있는 뿔제비 갈매기의 모습. 환경부 제공
알을 품고 있는 뿔제비 갈매기의 모습. 환경부 제공
세계적인 멸종위기종인 뿔제비갈매기가 국내에서 처음 발견됐다. 뿔제비갈매기는 일반 갈매기와 달리 머리에 검은색 털이 바짝 세워져 있는 새로 전세계 100개체 이내만 존재한다고 알려져 있다.

환경부와 국립생태원은 뿔제비갈매기(가칭)의 어미새 5마리가 전남의 한 무인도에서 살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개체 번식 과정을 영상으로 기록했다고 밝혔다. 뿔제비 갈매기는 국내에서 처음 발견돼 정식 국문 이름이 없고, 멸종위기 야생생물 등 법적인 관리대상종에도 포함되어 있지 않다.

뿔제비갈매기는 국립생태원이 위탁 수행 중인 ‘2016년 무인도서 자연환경조사 과정’에서 지난 4월에 발견됐다. 환경부는 지난해부터 2024년까지 10년 간 500곳(매년 50곳)의 무인도에 대해 자연환경 조사를 벌이고 있다.

국립생태원 연구진은 괭이갈매기 무리에 섞여 번식을 시도하는 뿔제비갈매기 한 쌍을 발견한 뒤, 문화재청과 국립생물자원관 등 관련기관에 요청해 다른 조사자와 탐방객의 출입을 제한하고 2개월 간 번식과정을 관찰했다.

연구진은 그 동안 뿔제비갈매기 어미새 5마리를 확인했고, 그 중 두 쌍이 산란하는 것을 포착했다. 한 쌍은 알을 품는 과정 중에 부화에 실패했고 다른 한 쌍만이 번식에 성공하여 어린새 1마리를 키운 후 함께 번식지를 벗어난 것을 확인했다.

뿔제비갈매기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 발간하는 적색목록(Red List)에 위급종(CR, Critically Endangered)으로 분류되어 있다. 위급종이란 야생에서 절멸 위기에 처한 것으로 간주한 종이다.

뿔제비갈매기는 중국 지장성의 지안섬(Jiushan), 우즈산섬(Wuzhishan), 푸젠성의 마츠섬 등 단 3곳에만 번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국내에서도 발견되고 번식에도 성공한 것이 확인됨에 따라 세계 4번째 번식지로 기록될 것이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음성원 기자 esw@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미래&과학 많이 보는 기사

초속 9km ‘초음속 강풍’ 부는 외계행성 발견 1.

초속 9km ‘초음속 강풍’ 부는 외계행성 발견

조깅에 스트레칭 더하면 ‘금상첨화’…최적 시간은 ‘4분’ 2.

조깅에 스트레칭 더하면 ‘금상첨화’…최적 시간은 ‘4분’

테슬라 전기차, 7년째 우주에…소행성인 줄 알았더니 3.

테슬라 전기차, 7년째 우주에…소행성인 줄 알았더니

한국천문학회, 머스크의 스타링크 겨냥 “하늘은 조용해야” 4.

한국천문학회, 머스크의 스타링크 겨냥 “하늘은 조용해야”

시속 1377km, 첫 민간 개발 초음속 여객기 시험비행 성공 5.

시속 1377km, 첫 민간 개발 초음속 여객기 시험비행 성공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