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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과학 과학

빛으로 움직이는 애벌레 로봇

등록 2016-08-22 11:41수정 2016-08-22 15:11

이주의 사이테크 브리핑
폴란드 바르샤바대 물리학부 연구팀은 최근 액정탄성중합체(LCE)라는 물질로 자연에 서식하는 애벌레의 동작을 모방할 수 있는 유사 생물 소형로봇을 개발했다고 광학소재 분야 국제학술지인 <어드밴스트 옵티컬 머티리얼스>에 보고했다.

15㎜밖에 되지 않는 유연한 이 로봇은 녹색빛에서 에너지를 얻고 레이저빔으로 조절할 수 있다. 평평한 곳을 움직이는 것을 뛰어넘어 경사를 기어오르고 작은 틈새를 빠져나가는가 하면 자신보다 수십배 무거운 짐을 옮기기도 한다. 지금까지 많은 과학·공학자들이 자연을 모방한 로봇 개발에 나섰지만 크기가 수십㎝에 이르고 동력 공급과 원격 조정에 애를 먹고 있다. 액정탄성중합체는 가시광선을 받으면 모양이 크게 변하는 성질을 가진 물질로, 연구팀은 최근 기술을 적용해 유연한 이 물질로 원하는 3차원 형태의 구조를 만들었다.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사진 바르샤바대 제공


‘태교 송’으로 온난화 대비하는 새

동물들이 태아기 때부터 새끼들을 ‘태교 송’으로 지구 온난화에 적응할 능력을 키운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오스트레일리아 디킨대 연구팀은 금화조가 부화기 막바지에 태교 송을 들려줌으로써 새끼들이 온난화에 따른 환경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도록 한다는 점을 규명해 논문을 <사이언스> 19일(현지시각)치에 게재했다. 연구팀은 금화조 61쌍이 야외 새장에서 새끼를 부화하도록 하면서 관찰해보니, 최고기온이 26도 이상이 됐을 때 태아들에게 ‘태교 송’을 불러줬다. 이어 녹음한 이 ‘태교 송’과 금화조의 보통 때 울음소리를 다른 알들에게 들려주니 태교 송을 들은 알들에서 몸집이 작은 새끼들이 태어났다. 연구팀은 몸집이 작은 새들이 산화 스트레스를 덜 받아 고온의 환경에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실제로 몸집이 작은 새들이 더 많은 새끼를 낳았다. 이근영 선임기자, 사진 <사이언스> 제공


양 각막세포 재생·이식 성공

오스트레일리아 멜버른대학 연구팀이 각막 세포를 배양해 이식하는 동물실험에 성공했다고 미국의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타임스>가 21일 밝혔다. 연구팀은 각막 안쪽에서 각막을 깨끗하게 만들어주는 세포를 재생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각막 표면 안쪽에 있는 이 세포층은 각막에 액체가 과도하게 쌓이지 않도록 액체를 뽑아내는 기능을 해 각막이 두꺼워지고, 희미해지는 것을 막는다. 이 세포는 재생이 되지 않아 나이가 들거나, 다쳐서 상처를 입게 되면 회복되지 않는다. 연구팀은 합성 하이드로겔 필름에 세포를 배양한 뒤 양의 각막을 절개해 이식했고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 필름은 두 달 안에 생분해되고, 새로운 세포만 남겨 제 기능을 했다. 다만 연구팀의 버케이 오셀릭 박사는 타인의 세포를 이용할 경우 면역 거부 반응이 일어날 수도 있는 한계는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 성과는 <어드밴스트 헬스케어 머티리얼스> 최신호에 게재됐다.

음성원 기자 esw@hani.co.kr, 사진 어드밴스트 헬스케어 머티리얼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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