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8만년 전에 살았던, 가장 오래된 인류 화석인 ‘루시’는 나무에서 추락해 숨진 것으로 추정됐다.
미국 오스틴 텍사스주립대 연구팀은 루시의 뼈를 암석 연구용 고성능 컴퓨터단층촬영 기기(UCTC)로 주사(스캔)해보니 루시가 12m 정도 높이에서 시속 50~60㎞의 속도로 추락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지난달 30일 <네이처>에 보고했다.
연구팀은 “키 93㎝, 몸무게 27㎏인 루시가 먹이를 구하거나 밤에 피신하기 위해 나무에서 생활하다 땅에 떨어져 서서히 죽어간 것”이라며 초기 인류가 침팬지처럼 나무 위에서도 살았음을 뒷받침한다고 주장했다. 시티(CT) 촬영 결과 루시의 상완골(위팔뼈)에는 땅에 떨어질 때 손을 짚어 생긴 뼛가루와 조각들이 남아 있었다.
이근영 선임기자, 사진 <네이처> 제공
지구 화약고 ‘심해 메탄' 언제 터지나
지구가 가장 뜨거웠던 5600만년 전, 심해에서 빠져나오던 메탄의 속도가 굉장히 빨라 온난화 가속화 현상이 있었을 것이라는 지금까지의 이론을 반박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사우샘프턴 대학의 팀 민셜 교수 연구팀은 심해 미생물 화석을 연구한 결과, 하이드레이트가 녹아 배출되는 메탄가스는 떠오르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려 대부분이 다시 얼거나 바닷물에 용해되고, 해저 미생물에 의해 흡수된다고 학술지 <지오피지컬 리서치레터>에 발표했다. 일부 메탄이 빠져나올 수 있지만, 그 과정은 수천년이 걸린다는 얘기다.
지구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메탄은 심해 바닥에 얼음 같은 하이드레이트라는 형태로 저장돼 있다. 심해 메탄의 배출 메커니즘이 기존 이론과 다르다면, 지구온난화 예상 속도도 달라질 수 있다는 뜻이다.
음성원 기자, 사진 노아 오케아노스 탐색 프로그램
몽블랑도 뛰어든 ‘디지털 필기구’
고급 만년필의 대명사 ‘몽블랑'도 디지털 전선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독일 업체 몽블랑은 ‘몽블랑 디지털 페이퍼'를 공개했다. 디지털 펜으로 작업을 하면 디지털 문서나 이미지로 변환해주는 일종의 노트북이다. 최대 100쪽까지 손으로 쓰거나 스케치한 문서가 스마트폰으로 전송된다. 영어, 중국어 등 12개 언어가 지원된다. 사실 이런 디지털 필기구는 지난해 몰스킨 등에서 100~200달러로 내놓은 적이 있어 오히려 늦은 감이 있다. 몽블랑은 고급 가죽 등 재질을 선택해 725달러의 고풍스러운 필기구 세트를 내놓았다. 기술 변화에 대응하면서 고급 이미지를 지켜나가려는 몽블랑의 시도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제품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남종영 기자, 사진 몽블랑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