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발 달린 동물들과 다른 진화를 보이는 ‘갈고리 손 공룡’ 화석이 발견됐다. 미국 예일대 연구팀은 뉴멕시코주 한 채석장에서 오늘날의 개미핥기처럼 갈고리 모양의 발톱으로 나무껍질에서 벌레들을 파먹는 공룡 화석을 발견해 ‘드레파노사우루스’라 이름 짓고 논문을 국제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 지난달 29일(현지시각)치에 실었다. 2억여년 전 트라이아스기에 살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 공룡은 고양이 크기의 카멜레온 같은 몸집에 머리는 새와 비슷하며 나무에서 살았다. 독특한 것은 이 공룡에는 모든 사지동물의 다리뼈에 있는 병렬 축이 없다는 것으로, 이는 3억6500만년 전 육지로 올라온 파충류와는 다른 진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사진 <비비시> 빅토르 레시크 제공
행성 ‘출생의 비밀’ 풀 아기별 나선팔 발견
국내 연구자가 포함된 국제 연구팀이 아기별 원반에서 나선팔 구조를 처음 발견했다. 권우진 한국천문연구원 선임연구원이 속한 국제 연구팀은 항성의 전신인 아기별 소용돌이 원반에서 나선팔 구조를 처음 발견해 <사이언스> 30일(현지시각)치에 보고했다. 우주 공간의 먼지와 가스들이 모여 중력에 의해 수축하면 아기별이 탄생한다. 이때 원반이 형성되는데 이 원반의 질량이 크면 중력 불안정으로 소용돌이 형태의 나선팔이 만들어지며 이 공간에서 행성이 탄생한다. 연구팀은 아타카마 밀리미터 전파간섭계(알마)로 나선팔을 찾아냈으며, 이번 발견으로 아기별 원반의 바깥 영역에서 이뤄지는 행성 형성 과정을 밝혀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근영 선임기자, 사진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구글 ‘웨이즈 라이더’는 빅데이터 수집기?
구글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베이 지역에서 카풀형 차량공유 시스템인 ‘웨이즈 라이더' 서비스를 지난달 29일 개시했다. 돈을 벌기 위해 가입한 회원이 대다수인 기존의 차량공유 서비스 ‘우버’와 다른 점은 순수한 카풀 목적의 사용자 참여 공유 서비스라는 점이다. 하루에 두 번만 운영할 수 있고 가격도 1마일(1.6㎞)당 최대 54센트(600원)로 고정되어 있어, 매일 일정한 경로를 주행하는 통근자에게 유리하다. 우버처럼 운전자 사진을 올리고 신원을 확인하는 절차가 없고, 자신의 집과 직장 주소 그리고 주행 경로만 올리면 카풀이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구글이 웨이즈 라이더를 통해 자율주행차 개발에 필요한 빅데이터를 얻으려 한다고 보고 있다.
남종영 기자, 사진 구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