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의 ‘자가포식’ 연구에 공헌
일본, 지난해에 이어 의학상 연속 수상
일본, 지난해에 이어 의학상 연속 수상
오스미 요시노리 일본 도쿄공업대 명예교수가 올해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
노벨위원회는 3일 요시노리 교수가 아사 상태의 세포가 자신의 단백질을 분해해 영양원으로 삼는 ‘오토파지’(자가포식)의 메커니즘을 분석한 공로로 노벨의학상을 수상한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도 일본의 오무사 사토시 기타사토대 교수가 이 상을 공동수상했다.
오토파지는 세포 내에서 불필요한 단백질이나 소기관을 분해하는 현상으로, 이 기전에 이상이 생기면 암이나 신경난치병이 발생한다.
위원회는 성명에서 “오스미의 발견은 세포가 그 내용물을 어떻게 재생하는지에 대한 우리의 이해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위원회는 “그의 발견은 아사에 대한 적응이나 감염에 대한 대응 등 많은 생리적 과정에서 오토파지의 근본적 중요성을 이해하는 길을 열었다”고 덧붙였다.
후쿠오카 출생인 올해 71살의 오스미 교수는 지난 2009년부터 도쿄공업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오스미 교수는 1980년대 현미경 관찰로 세포 내에서 오토파지 현상을 발견했으며 이후 연구를 통해 오토파지의 구조를 규명했다. 그는 이날 수상 발표 이후 “전혀 상을 기대하지 않았다. 매우 영광스러울 뿐이다”고 말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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