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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과학 과학

리모컨 누르면 사라지는 ‘마술’ 전자소자

등록 2016-10-17 10:13수정 2016-10-17 10:47

[이주의 사이테크 브리핑]

“정보보안, 몸속 의료센서 등 활용 기대”

마술처럼 사라지는 반도체 전자소자가 개발됐다. 최성진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 연구팀은 16일 “스스로 잔해 없이 소멸하고 분해가 가능한 정보보안용 반도체 전자소자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니트로셀룰로스 종이 기판 위에 탄소나노튜브 기반의 전자소자를 만들고 스탬핑 공정으로 전기 히터를 내장했다. 니트로셀룰로스 종이는 일반 셀룰로스 종이를 황산과 질산 혼합액에 처리해 만든 종이로, 발화점이 낮고 연소 속도가 매우 빠른데다 연소 뒤 재 같은 잔여물이 남지 않아 마술 종이로 애용된다. 스탬핑 공정은 원하는 물질의 모양을 특정 기판에 옮기기 위한 도장 공정으로, 연구팀은 마이크로 전기 히터를 전자소자에 쉽게 내장시킬 수 있었다.

최성진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
최성진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
연구팀이 제작한 전자소자에 무선 주파수로 전기 신호를 보내자 히터가 작동해 단 1초 만에 불이 붙었고 몇 초 안에 소자 차체가 타서 사라졌다. 유연 기판 위에 제작된 전자소자를 용액에 노출시켜 소멸·분해되면서 사라지게 하는 외국 연구는 있었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는 한계가 있었다. 첩보영화처럼 사용자 의도에 따라 원하는 시점에 순간적으로 전자소자가 소멸·분해되도록 조절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기는 처음이다.

최성진 교수는 “적에 의해 기밀 정보가 저장된 전자소자 칩이 도난당할 경우 완전히 분해, 영구 소멸시킴으로써 정보 누출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을 것이다. 회수가 필요하지 않은 폐기물, 수술 없이 자연스럽게 사라지게 하는 몸속의 의료센서 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논문은 국제학술지 <나노 리서치> 최근호에 실렸다.

이근영 선임기자, 사진 국민대 제공


하늘 날며 전기 생산하는 풍력발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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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을 하늘에 띄워 발전하는 시설이 영국에 곧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가디언>과 <인디펜던트> 등의 최근 보도를 보면, ‘카이트 파워 솔루션스’란 업체는 내년 3월까지 스코틀랜드의 한 군기지에 연을 이용한 500㎾ 규모의 풍력발전기를 설치하기 위한 준비를 진행중이다. 이 업체는 영국 기후변화에너지부 등의 지원을 받아 이미 에섹스에 같은 방식의 소규모 설비를 설치해 시험해 왔다. 스코틀랜드에 설치될 연 풍력발전시설은 면적 70㎡의 패러글라이드 형태 연 두 개가 지상 450m 높이까지 번갈아 떠올라 움직이며 로프에 연결된 발전터빈을 돌리는 방식이다. 재생에너지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 온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는 연 풍력발전이 지구 에너지 문제에 ‘마술같은 해법’이 될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김정수 선임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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