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부에서 새와 닮은 공룡, 오비랍토르과에 속하는 새 종이 발견됐다고 과학저널 <사이언티픽 리포트>가 지난 10일(미국 현지시각) 밝혔다. ‘통티안롱 리모수스’라고 이름 붙은 이 종은 팔다리를 넓게 벌리고 머리를 쭉 뻗은 상태의 화석으로 발견되어서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중국 남부 장시성 간저우 지역에서 화석이 처음 발견됐을 때 농부와 건설노동자들이 정확한 기록 없이 수집한 것도 연구를 어렵게 했다.
중국지질학회의 뤼쥔창 연구원과 동료들은 오랜 연구 끝에 이 공룡이 새 부리 같은 입에 깃털을 가진 오비랍토르과에 속하는 공룡이며, 사지와 목이 벌어진 것은 진흙탕에 빠져 헤어나오려는 자세에서 화석이 됐기 때문이라고 이날 발표했다. 간저우 지역은 지난 5년 동안 6종의 오비랍토르 무리를 비롯한 다양한 공룡이 발견된 지역이다. 연구진은 이들을 서로 비교해 백악기 말기의 공룡 진화 양상을 밝힐 수 있으리라고 기대하고 있다.
권오성 기자, 그림 자오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