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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과학 과학

수술시간 2배 빠른 자동 식모기 개발

등록 2016-11-16 10:19

탈모 환자에게 한번에 25개 모낭 이식…“내년 상용화”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연구팀이 개발한 자동 식모기로 임상시험을 하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제공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연구팀이 개발한 자동 식모기로 임상시험을 하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제공
국내 연구진이 탈모 환자에게 25개 모낭을 한번에 이식해 시술시간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는 ‘자동 식모기’를 개발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16일 “한번에 25개의 모낭을 연속적으로 심을 수 있는 자동 식모기 기술개발에 성공해 내년부터 본격 상용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자동 식모기 기술로 2000개의 모낭을 심으면 기존에 평균 4시간에 환자 1명당 의사의 팔 움직임이 1㎞에 이르던 것이 수술시간은 2시간으로 줄고 팔 움직임도 10분의 1인 100m로 줄어든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한개의 모낭을 심는 데 기존에는 7.2초가 걸리던 것이 자동 식모기에서는 3.6초로 줄었다.

연구팀은 모터, 모터제어, 임베디드소프트웨어 제어기술 등을 활용해 식모기 설계부터 제작까지 일련의 과정을 개발해 임상시험을 마쳤으며, 지난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받아 내년에는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연구개발에는 경북대병원 모발이식센터 및 의료기기·로봇연구소와 지역업체인 (주)덴티스가 공동으로 참여했다.

배태욱 전자통신연 선임연구원은 “자동 식모기의 핵심기술은 모낭이 탑재된 바늘공급부 속의 바늘이 움직여 환자머리에 모낭을 심는 메커니즘과 연속적으로 움직이는 바늘 간의 시간동기화를 제어하는 임베디드소프트웨어기술”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의 바늘이 하나의 모낭을 순차적으로 머리에 심는 기술이다.

또다른 중요한 기술은 심어진 모낭이 빠지지 않고 잘 안착하도록 하는 것이다. 연구팀은 지름 0.8㎜의 바늘 안에 모낭을 삽입해 머리에 심은 뒤 모낭이 빠지지 않도록 0.6㎜의 봉이 작동하도록 하는 제어기술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모낭 탑재기 개발도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완전 자동화한 로봇 식모기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국제모발이식학회(ISHRS) 집계로는, 모발 이식 관련 세계 시장 규모는 2006년에 비해 2014년 76%까지 증가했다. 2014년 미국에서만 모발 이식 수술이 11만2천여건, 세계적으로는 40만여건이 이뤄졌다.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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