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로 북극해 조류가 급증해 바다 색이 녹색으로 변하고 있다.
지구 온난화로 북극해의 조류가 급속히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스탠퍼드대 케빈 아리고 교수 연구팀은 25일(현지시각) “지난해의 북극해 조류가 1997년에 비해 47%가량 늘어나 바다색이 녹색으로 변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런 변화는 먹이사슬로 이어져 새나 물개, 북극곰, 고래 등 동물들한테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생태계가 어떤 방향으로 변화할지 충분히 예견하고 있지 못하지만, 지구온난화가 가장 심하게 일어나는 북극에 주목하고 있다. 이달 들어 북극은 평년보다 20도가 높은 기온을 보이고 있다. 10월 해빙 면적은 평년의 71.5%로, 관측 이래 최저 수준이다.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 소속 해양학자인 마티 카루는 1997~2015년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바다색이 녹색으로 변한 상황이 조류에 의한 것이 맞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근영 선임기자, 사진 마티 카루 제공
‘실리콘 생명체’의 여명
규소(실리콘)와 탄소의 결합물을 생산하는 첫 생명체가 인공적으로 만들어졌다.
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학(칼텍)의 연구진은 규소와 탄소를 결합하는 효소를 인공적인 진화를 통해 탄생시켰다고 과학저널 <사이언스>를 통해 24일 밝혔다. 탄소는 생명체를 구성하는 기본 원소다. 실리콘은 탄소와 매우 비슷한 특성을 지녀서, 과학소설(SF)에선 실리콘 생명체가 등장하곤 했다. 지금까지 유기규소(규소-탄소 결합물)는 인간이 화학적으로 생산해온 것이 전부로 약, 비료, 페인트 등에 쓰인다. 연구진은 유기규소를 생산할 가능성이 큰 아이슬란드 온천의 한 효소를 연구실로 가져와 더 잘 생산하는 것을 인위 선택하는 방법으로 이 효소를 만들어냈다. 이 생명체가 규소를 자체적으로 이용하는 생명체로 진화할 가능성에 대해 연구진은 “자연에 달렸다”고 말했다. 권오성 기자, 사진 칼텍 제공
착색제 없이 푸른색 만든 3D 프린팅 기술
독일 카를스루에공과대학 연구팀이 나노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해 타란툴라(대형 거미의 일종)나 공작의 깃털 같은 화려한 색깔을 재현하는 데 성공했다.
색은 일반적으로 물질 고유의 색에 의해 나타나는 현상이기도 하지만, 빛의 회절이나 간섭에 의해서도 나타난다. 이를 ‘구조색’이라 하는데, 연구팀이 이를 재현해낸 것이다. 블루 타란툴라나 공작의 깃털은 실제로는 갈색이지만, 미세한 주름 패턴이 빛과 간섭하며 생생한 파란색이나 녹색을 만들어낸다. 이 연구 결과는 독성이 있는 착색제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더 생생한 색깔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는 방식이어서 산업적으로 커다란 파장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 이 기술은 제품 포장재는 물론 화장품까지도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음성원 기자, 사진 카를스루에공과대학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