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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과학 과학

바둑보다 어려운 포커, 인공지능이 이길까?

등록 2017-01-13 13:42수정 2017-01-20 18:13

체스, 퀴즈, 바둑 이어 포커까지
한국계 김동씨 등 4명과 대결
2015년 패배 이후 ‘재도전’ 주목
‘뇌vs.인공지능’ 대결에 나서는 한국계 포커 선수 김동씨. 리버스 카지노 제공
‘뇌vs.인공지능’ 대결에 나서는 한국계 포커 선수 김동씨. 리버스 카지노 제공
인공지능(AI)이 이번엔 인간과 포커 대결을 벌인다. 1997년 체스, 2009년 제퍼디 퀴즈, 2016년 바둑으로 인간을 누른 인공지능이 포커에서도 그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 포커는 불완전한 정보를 기반으로 복잡한 결정을 내려야 하고, 속임수(블러핑)가 있다는 점에서 인공지능 입장에서는 바둑보다 더 어렵다고 알려져 있다.

미국 카네기멜론대 컴퓨터과학과에서 개발한 인공지능, 리브라투스(Libratus)는 11일부터 미국 피츠버그의 리버스 카지노에서 4명의 프로 선수들과 20일 간의 포커 대결을 벌이고 있다. 이 대결의 이름은 ‘뇌 vs. 인공지능’.

연구팀의 목표는 인공지능이 ‘무제한 헤드업 텍사스 홀뎀’(no-limit heads-up Texas hold'em)이라는 규칙으로 진행하는 포커 게임에서 최고의 선수 4명을 이길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2015년에 비슷한 경기에서는 클라우디코란 이름의 인공지능이 대결에 나섰지만, 인간에 패배했다. 당시 대결에 나선 인간 선수들은 클라우디코가 확실히 블러핑을 했다고 밝혔다.

제이슨 레스, 지미 추오, 다니엘 맥얼리와 한국계 선수인 김동씨가 4명의 인간 선수로 출전해 리브라투스와 20만 달러의 상금을 두고 자웅을 겨루게 된다. 카네기멜론대의 투오머스 샌돔(Tuomas Sandholm) 교수는 "인공지능 연구가 시작된 이래 특정 분야의 인간 ‘톱 플레이어’를 이기는 것이 (인공지능 연구 성과의) 기준이 되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인공지능은 리스크(위험)와 보상 밸런스를 맞춰가며 정확히 계산해 블러핑을 하게 될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음성원 기자 esw@hani.co.kr

※관련 중계방송 영상은 아래 주소에서 볼 수 있다.
https://www.riverscasino.com/pittsburgh/BrainsVs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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