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사이테크 브리핑
길을 찾는 동안 뇌 안에서 별개의 두 곳이 동시에 활동을 하는 것이 규명됐다. 영국 런던대학교(UCL)의 휴고 스피어스 박사와 동료는 24명의 실험 참가자에게 런던의 소호 거리 지도를 익히게 한 뒤, 목적지의 사진을 보여주고 일종의 가상현실 프로그램을 통해 길을 찾아가도록 했다. 이 과정 동안 참가자의 뇌를 기능적 자기공명영상장치(fMRI)로 찍어 어디가 활성화 되는지 관찰했다. 그 결과 뇌 속 해마(사진)의 서로 다른 두 곳이 동시에 작동하는 것이 밝혀졌다. 해마의 우측 전방은 참가자가 실제 들어선 거리에 따라 반응하는 것이 관찰되었고, 우측 후방은 미래에 택할 수 있는 가능한 경로를 탐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우리가 위상학적 사고를 할 때 정확히 어떤 부분이 활성화되는지 밝힌 의미가 있다. 논문은 지난 22일 과학 저널 <네이처>에 실렸다.
권오성 기자, 사진 휴고 스피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