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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주말동안 우주로켓 2대를 쏘다

등록 2017-06-26 06:57수정 2017-06-26 09:09

23일 발사한 지 이틀만에 또 발사
미 언론들 “주말 더블헤더 진기록”
올들어 벌써 9번째…3주에 한번꼴
내년엔 2주에 한 번씩 발사 목표
이리듐 통신위성 10개를 탑재한 팰컨9 로켓이 하늘로 날아오르고 있다. 스페이스엑스 웹사이트
이리듐 통신위성 10개를 탑재한 팰컨9 로켓이 하늘로 날아오르고 있다. 스페이스엑스 웹사이트

화성여행을 꿈꾸는 기업가 일론 머스크의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엑스(SpaceX)가 우주 로켓발사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주말 더블헤더’(weekend doubleheade)를 치러냈다. 지난 주말 기간 동안 2대의 우주로켓을 연속해서 발사하는 데 성공한 것. 로켓 연속 발사는 2008년 3월 우주산업의 전통적 강자인 보잉-록히드마틴 합작업체 연합발사동맹(United Launch Alliance)이 아틀라스 로켓과 델타 로켓을 차례로 발사한 이후 처음이다.

스페이스엑스는 25일 오후 4시40분(미 동부시간 기준, 한국시간 26일 새벽 5시40분) 캘리포니아 반덴버그공군기지에서 통신업체 이리듐의 통신위성 10개를 탑재한 팰컨9 로켓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이로써 스페이스엑스는 23일에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올들어 8번째 로켓을 발사한 지 이틀만에 9번째 로켓을 우주로 날려보내는 이색 기록을 세웠다.

팰컨9 1단계 추진체는 위성을 궤도에 올려놓은 뒤 7분만에 태평양 바다 위 바지선에 무사 귀환했다. 스페이스엑스는 이날로 2015년 12월 이후 지금까지 모두 13차례에 걸쳐 로켓 발사-회수에 성공했다. 이 가운데 해상 회수는 이번을 포함해 8번, 육상 회수는 5번이다. 이날 발사는 예상과 달리 안개가 자욱한 날씨 속에서 진행됐으나, 팰컨9은 기상 악조건을 딛고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미 캘리포니아 반덴버그공군기지에서 발사 대기중인 스페이스엑스의 팰컨9 로켓.
미 캘리포니아 반덴버그공군기지에서 발사 대기중인 스페이스엑스의 팰컨9 로켓.

스페이스엑스는 올들어 3주에 한 번씩 우주로켓을 쏘아올리고 있다. 2012년 처음으로 로켓 발사에 성공한 지 불과 5년만에 선두업체인 보잉-록히드마틴이나 유럽의 아리안스페이스(Arianespace)를 훨씬 뛰어넘는 실적을 내고 있다. 지난 3월엔 ‘사상 첫 재활용 로켓 발사’에 성공한 데 이어 6월3일엔 ‘재활용 화물우주선 발사’에도 성공하는 등 새로운 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스페이스는 올해는 2주에 한 번씩, 내년에는 한 주에 한 번씩 로켓을 발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는 지난해 9월 한 강연에서 “스페이스엑스를 시작할 때 나는 성공 가능성이 10%가 안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비록 우리가 실패하더라도 다른 기업들이 바톤을 집어들고 계속 전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올들어 이뤄내는 성과들은 그의 발언을 겸연쩍게 만들 정도다.

그의 다음 도전은 이르면 오는 9월 자체 개발한 초대형 로켓 팰컨헤비를 발사하는 것이다. 이 로켓은 장차 사람을 태우고 달이나 화성까지 가는 것을 염두에 두고 개발하고 있는 로켓이다. 이번 발사에는 사람을 태우지는 않는다. 스페이스엑스는 “아주 사소한 물건”을 태울 것이라고 밝혔다. 스페이스엑스는 또 올해 말까지 모두 6차례에 걸쳐 재활용 로켓을 이용한 발사를 계획하고 있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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