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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금속 오염 피하려…검은색 피부로 변신한 물뱀

등록 2017-08-21 10:19수정 2017-08-25 14:08

조홍섭의 생태뉴스룸
멜라닌 색소가 많아져 검게 변한 물뱀이 허물을 벗고 있다. 이를 통해 허물에 축적된 다량의 중금속을 배출한다. 클레르 구아랑 제공
멜라닌 색소가 많아져 검게 변한 물뱀이 허물을 벗고 있다. 이를 통해 허물에 축적된 다량의 중금속을 배출한다. 클레르 구아랑 제공
‘공업’이 유발한 ‘암화’의 새 사례

19세기 영국 공업지대의 얼룩나방은 회색에 반점이 있는 무늬였다. 석탄 매연으로 나무껍질이 검게 바뀌자 눈에 잘 띄어 새의 손쉬운 먹이가 됐다. 그러나 돌연변이로 짙은 잿빛을 띤 얼룩나방은 살아남아 번성했다. 공해가 줄자 반대의 일이 벌어졌다. 공해가 심한 곳의 동물이 검게 되는 ‘공업 암화’의 유명한 사례다. 나방과 나비에 알려진 이 현상이 처음으로 바다 동물에서 발견됐다.

오스트레일리아 연구자들은 얕은 바다에 사는 물뱀을 연구했다. 이 물뱀은 거북 머리 모양의 주둥이로 산호 틈에 낳은 물고기 알을 먹고 산다. 그런데 검고 흰 줄무늬가 뚜렷한 이 물뱀이 유독 누벨칼레도니(뉴칼레도니아) 누메아항에서는 검은색이었다. 물뱀의 허물을 분석해 보니 코발트, 망간, 납, 아연, 니켈 같은 중금속이 동물의 건강을 해칠 정도로 들어 있었다. 다른 물뱀보다 허물을 두 배나 자주 벗기도 했다. 이 항구는 광산 개발과 산업화로 폐수가 많이 들어오는 곳이다. 검은색을 띠는 멜라닌 색소는 중금속을 잘 흡착한다. 이 물뱀은 해로운 중금속이 몸에 침투하는 것을 막기 위해 검은색으로 변신하는 진화를 했다. <현대 생물학> DOI: 10.1016/j.cub.2017.06.073

38년 만의 일본 야생 수달, 한국에서 왔나

일본 류큐대는 17일 쓰시마섬(대마도)에서 지난 2월 야생 수달을 무인카메라로 촬영했다고 밝혔다. 환경성의 추가 조사에서 암수 두 마리의 수달이 있으며, 배설물의 유전자 분석 결과 수컷은 한반도와 러시아에 분포하는 유라시아 수달임이 밝혀졌다. 일본에는 고유종 또는 유라시아 수달의 아종이 전국에 분포했으나 1979년 고치현에서 마지막으로 관찰된 뒤 확인되지 않았고 2012년 환경성이 공식 절멸을 선언했다.

한성용 한국수달연구센터 소장은 “수달이 부산에서 50㎞ 거리의 물살 센 바다를 헤엄쳐 건너기는 힘들고 배의 타이어 등에 올라타 이동했을 수 있다”며 “쓰시마섬의 일본 고유종 삵이 광범하게 연구돼와 일본 수달의 잔류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이번 발견도 삵 조사 과정에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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