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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과학 과학

암세포 진단 10초 만에 ‘뚝딱’

등록 2017-09-17 16:17수정 2017-09-18 08:17

미국 텍사스오스틴대 연구진이 수술을 하는 동안 암세포 조직을 단 10초 만에 판별할 수 있는 장치를 개발했다.

이는 현재 30분 이상 걸리는 동결절편분석법보다 훨씬 빠른 속도다. 연구진은 매스펙 펜(MasSpec Pen·사진)이라는 이름의 이 기기를 이용하면 암세포와 정상세포의 경계 부위를 확실하게 확인할 수 있어 수술 성공 가능성이 크게 높아진다고 밝혔다. 연구진이 253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펜을 시험한 결과 96%라는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 연구진은 내년에 시행되는 암수술에서 실제로 이 기술을 시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살아있는 모든 세포는 대사산물이라 불리는 작은 분자들을 생산한다. 그런데 암세포가 만들어내는 대사산물은 마치 지문처럼 특유의 형태를 띠고 있다. 이를 이용해 환자의 조직에서 작은 분자를 추출해 펜에 갖다 대면 곧바로 암세포 여부를 가릴 수 있게 된다.

매스펙 펜의 작동 방법은 이렇다. 우선 의사가 펜을 잡고 환자의 조직에 갖다댄다. 그런 다음 발쪽에 있는 페달을 밟아 자동분석 지시를 내린 뒤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그 사이 펜에서는 한 방울의 물이 환자의 조직에 떨어진다. 환자 조직에 있던 작은 분자들이 이 물을 타고 분자지문을 분석하는 '질량 분석기'를 통과하면서 암 세포인지 아닌지가 드러나게 된다. 결과는 컴퓨터 화면에 '정상' 또는 '암'이라는 글자로 표시된다. 이 연구 내용은 9월6일치 저널 <사이언스 트랜스레이셔널 메디신>에 실렸다.

곽노필 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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