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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과학 과학

온실가스 먹고 커진 엘니뇨 지구 허파 틀어막는다

등록 2018-01-05 16:15수정 2018-01-06 10:21

각종 기상이변 일으키는 엘니뇨
온실가스와 상호작용해 증폭돼
생태계 위한 탄소 대기로 방출
아마존 등 열대우림에서 심해
포항공대 국종성 교수 연구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에 논문
아마존강. 온실가스는 엘니뇨의 탄소순환 영향력을 키워 아마존 열대우림의 탄소 흡수 능력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아마존강. 온실가스는 엘니뇨의 탄소순환 영향력을 키워 아마존 열대우림의 탄소 흡수 능력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인간이 만들어내는 온실가스가 엘니뇨의 탄소순환 영향력을 키워 ‘지구의 허파’인 아마존 열대우림의 탄소 흡수 능력을 크게 떨어뜨릴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포항공대 환경공학부 국종성 교수 연구팀은 5일 중국 남방과기대 정수종 교수 연구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엘니뇨가 지구 온난화로 인해 탄소순환에 더욱 밀접하게 연관된다는 사실을 밝혀내 과학저널 <네이처> 자매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에 논문을 게재했다고 밝혔다.

엘니뇨는 적도 부근의 바닷물 수온이 올라가는 현상을 말한다. 평소와 달리 따뜻해진 바닷물은 불어야 할 무역풍을 약화시켜 예상치 못한 폭우와 가뭄 등 기상이변을 일으킨다. 과학자들은 엘니뇨 현상이 지구의 생태계를 유지하게 하는 탄소순환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이 엘니뇨와 탄소순환의 상호작용이 인간이 만들어낸 온실가스로 인해 더욱 증폭된다는 것을 시뮬레이션을 통해 밝혀냈다.

엘니뇨와 관련된 지면-대기 이산화탄소 수송량. 파란선은 현재기후 실험이며, 빨간선은 온실가스 농도를 증가시킨 미래기후 실험에서 도출됐다. 두 선 모두 음의 값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엘니뇨 발생시 육지로부터 대기로 이산화탄소가 방출됨을 의미한다. 파란선에 비해 빨간선이 더 큰 음의 값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지구 온난화 효과로 엘니뇨에 대한 육지탄소 반응이 증폭됨을 의미한다. 포항공대 국종성 연구팀 제공
엘니뇨와 관련된 지면-대기 이산화탄소 수송량. 파란선은 현재기후 실험이며, 빨간선은 온실가스 농도를 증가시킨 미래기후 실험에서 도출됐다. 두 선 모두 음의 값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엘니뇨 발생시 육지로부터 대기로 이산화탄소가 방출됨을 의미한다. 파란선에 비해 빨간선이 더 큰 음의 값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지구 온난화 효과로 엘니뇨에 대한 육지탄소 반응이 증폭됨을 의미한다. 포항공대 국종성 연구팀 제공
연구팀은 지구 온난화 시뮬레이션 결과 온실가스에 따른 기후변화로 토양의 수분이 줄어들고 이 때문에 엘니뇨에 의해 육지 온도가 높아진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로 인해 육상에 머무르는 육상탄소가 대기로 수송되는 비율이 44%나 증폭됐다. 연구팀은 “지구 온난화가 이대로 지속되면 엘니뇨가 지구 상의 탄소 순환에 깊이 관여할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엘니뇨가 탄소순환에 관여한다는 것은 여러 연구로 알려져 있지만 지구 온난화로 인해 관련성이 커질 것이라는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엘니뇨로 인해 육상탄소의 수송 비율이 증폭되는 지역이 지구의 탄소를 흡수하는 ‘지구의 허파’인 열대우림이 분포하는 아마존, 동남아시아, 동아프리카, 호주라는 데 연구팀은 주목했다. 연구팀은 “앞으로 아마존의 탄소 흡수 능력이 온실가스로 인해 더욱 힘이 커진 엘니뇨로 인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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