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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밤 슈퍼·블루문에 개기월식까지 ‘삼박자’ 우주쇼

등록 2018-01-24 06:00수정 2018-01-24 20:34

달이 지구 근접해 커 보이는 ‘슈퍼문’
같은달 보름달 두번 뜨는 ‘블루문’
지구 그림자에 완전 가리는 개기월식
세가지 현상 한날 겹치기는 35년 만
개기월식이 일어난 2011년 6월16일 새벽 서울 용산구 원효대교 북단에서 바라본 달이 도시의 빌딩 뒤로 점점 사라지고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개기월식이 일어난 2011년 6월16일 새벽 서울 용산구 원효대교 북단에서 바라본 달이 도시의 빌딩 뒤로 점점 사라지고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슈퍼·블루문에 개기월식까지 일어나는 진기한 우주현상이 31일 밤에 펼쳐진다. 세 가지 천문현상이 동시에 겹치기는 지난 1982년 이래 35년 만이다.

한국천문연구원(천문연)은 24일 “오는 31일 달이 지구의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월식 천문현상이 일어난다. 월식의 시작부터 전체 과정을 맨눈으로 관측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개기월식 전 과정을 볼 수 있는 것은 2011년 12월10일 이후 약 6년 만이며, 7년 뒤인 2025년 9월7일에 개기월식 전 과정을 다시 볼 수 있다고 천문연은 덧붙였다.

이날 보름달은 지구와 가장 가까운 근지점에 위치해 가장 크고 밝게 보이는 이른바 ‘슈퍼문’이다. 근지점일 때 보름달은 가장 거리가 먼 원지점 보름달에 비해 14% 더 크고 30% 더 밝다.

오는 31일 일어나는 슈퍼블루문 개기월식.
오는 31일 일어나는 슈퍼블루문 개기월식.
또 이날 보름달은 이번 달에만 1일에 이어 두번째 뜨는 보름달이다. 한달 안에 두번째 뜨는 보름달을 ‘블루문’이라 한다. 블루문이 생기는 건 달이 29.5일 주기로 위상이 변하기 때문이다. 지구의 태양 공전과 비교하면 해마다 11일 정도의 차이가 생긴다. 이 때문에 19년에 7번 꼴로 보름달이 한번 더 뜨게 된다. 1년에 보름달이 13번 뜨는 해가 일곱 번이라는 얘기다. 계절별로 보면 한 계절에 4번의 보름달이 뜨는 때가 있고, 그럴 경우 3번째 뜨는 보름달을 블루문이라고 불렀다. 최근에는 편의상 한달 안에 두번째 뜨는 달을 블루문이라 한다.

31일 달은 저녁 5시38분 떠서 8시48분 6초에 달의 일부분이 지구에 가려지는 부분월식이 시작된다.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들어가는 개기월식은 9시51분 24초에 시작해 10시29분 54초에 최대에 이르며, 11시8분 18초까지 지속된다. 이후 자정이 넘어 2월1일 0시11분 36초까지 부분월식이 진행되고 새벽 1시10분 월식의 전 과정이 종료된다고 천문연은 설명했다.

올해 개기월식은 7월28일 한번 더 일어나는데 시작 시간대가 새벽이어서 전 과정을 볼 수는 없다. 그 다음 개기월식은 2021년에 5월과 2025년 9월에 있는데 2025년에는 이번처럼 전 과정을 볼 수 있다. 슈퍼블루문 개기월식은 35년 전인 1982년에 일어난 적이 있으며, 다음에는 19년 뒤인 2037년 1월31일에 다시 찾아온다.

천문연과 국립과천과학관, 과천시 정보과학도서관은 공동으로 개기월식 관측, 강연, 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행사를 펼친다. 우선 과학관 곳곳에 설치된 30여대의 천체망원경과 해설을 통해 개기월식의 생생한 장면을 체험할 수 있다. 또 디지털 카메라를 가져오면 과학관의 장비를 이용해 개기월식 사진을 직접 촬영할 수 있다. 천문연의 이동천문대 ‘스타카’는 개기월식 전 과정을 대형 영상으로 현장 중계하고 과천과학관 페이스북 페이지에서도 개기월식 관측영상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한다. 과천과학관 상설전시관 중앙홀에서는 23일부터 국내 천체사진가가 촬영한 ‘월식사진전’을 열고 있다.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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