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발사된 중국의 우주정거장 ‘텐궁 1호’. 중국국가항천국(CNSA) 제공
중국의 우주정거장 ‘톈궁 1호’가 월요일인 2일 아침이나 오후에 지구에 추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톈궁 1호는 한국 시간 2일 오전 11시26분±4시간에 추락할 것으로 보인다. 2일 오전 7시26분에서 오후 3시26분 사이다.
1일 오전 9시 기준으로 톈궁 1호의 고도는 165.6㎞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인 3월31일 오전 9시 고도 174.0㎞였던 것에 견줘 24시간 만에 8.4㎞ 더 떨어졌다. 추락 예상 위치는 현재 한반도를 포함한 아시아 및 아프리카, 태평양, 남대서양 등 매우 넓은 영역이다. 한국이 최종 추락 범위에 포함될수 있는지 여부는 추락 1∼2시간 전에야 예측할 수 있다.
과기정통부는 3월30일 우주위험 위기경보를 ‘경계'로 높이고, 한국천문연구원과 함께 톈궁 1호의 추락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톈궁 1호는 2011년 9월29일 발사 당시 중량 8.5t, 길이 10.5m, 직경 3.4m였다. 무인 인공위성과의 도킹과 우주인 체류 실험을 위해 발사됐다.
한국천문연구원 우주위험감시센터는 “일반적으로 우주선은 대기권에 진입할 때 마찰열로 인해 가열되어 타버리지만, 톈궁 1호는 중량이 큰 편이어서 모두 타지 못하고, 파편이 넓게 흩어지면서 지구에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까지 인공 우주물체(인공위성, 우주정거장 등)의 지구 추락으로 인한 심각한 인명피해는 보고된 바 없다.
톈궁 1호의 실시간 추락상황은 한국천문연구원 우주위험감시센터 홈페이지(www.nssao.or.kr)와 트위터(@KASI_NEW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연합뉴스, 남종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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