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우주정거장 ‘톈궁 1호’가 2일 오전 9시16분께 남태평양에 최종 추락했다는 공식 발표가 나왔다.
한국천문연구원의 우주환경감시기관(NSSAO)은 이날 톈궁1호가 최종 추락한 시간과 장소를 “오전 9시16분”, “남태평양(남위 13.6도, 동경 195.7도)”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천문연이 발령한 ‘경계’ 위기단계의 상황은 종료됐다.
앞서 이날 새벽 3시30분께 천문연 우주환경감시기관은 추락 시점과 장소를 ‘오전 9시40분(± 30분)’께 ‘남대서양(남태평양 등 포함)’에 추락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예측했는데 실제 추락 시점과 장소는 예측의 오차범위에 들었다. 이날 최종 추락 시점과 장소는 오전 10시7분께 미국 합동우주작전본부의 발표를 통해 나왔다.
중국 우주정거장 톈궁 1호는 대기권에 진입한 뒤 마찰열에 의해 불타면서 일부 파편만이 바다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톈궁 1호는 남태평양에 추락하기 전인 오전 8시50분 무렵에 우리나라 상공을 지나쳐 날아갔다.
과기정통부와 천문연은 지난달 26일부터 궤도 운동을 하면서도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톈궁 1호의 궤적을 추적, 감시해왔으며, 30일부터는 우리나라에 떨어질 확률이 지극히 낮지만 만일의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경계’ 위기단계를 발령하고 집중적인 궤도 감시를 계속해왔다. 톈궁 1호의 비행은 태양풍이나 대기 상황에 따라 영향을 받으면서 추락 예측 장소와 시점도 그동안 조금씩 바뀌어왔다.
오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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