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은 ‘다문화 연구실’ 시대]
BRIC-한겨레 미래&과학 등 공동기획
국내 연구자 설문, 1240명 응답 결과
‘외국인 연구환경 기여 역할 긍정적’ 77%
‘언어’ ‘문화 차이’ 불편 우선 꼽아
“국내인 역차별”인식도 48%나 달해
외국인 대신 행정, 잡무 등 부담 느껴
국내인-외국인 연계된 연구환경 문제
“개별연구실 넘어 정책차원에서 풀어야”
BRIC-한겨레 미래&과학 등 공동기획
국내 연구자 설문, 1240명 응답 결과
‘외국인 연구환경 기여 역할 긍정적’ 77%
‘언어’ ‘문화 차이’ 불편 우선 꼽아
“국내인 역차별”인식도 48%나 달해
외국인 대신 행정, 잡무 등 부담 느껴
국내인-외국인 연계된 연구환경 문제
“개별연구실 넘어 정책차원에서 풀어야”
외국인 연구자들과 함께 연구 생활을 하는 국내 연구실이 늘어나고 있다. 위키미디어 코먼스 제공
설문조사 결과 바로 보기:
http://www.ibric.org/myboard/read.php?Board=report&id=2981
- 외국인이 실험실에 있으면 대부분의 의사소통을 영어로 하므로 자연스럽게 영어 사용에 익숙해지는 긍정적인 점이 있었다.
- 영어에 익숙한 분이라 학회지와 관련한 정보를 포함해 영어 논문 쓰는 데 많은 도움을 받았다.
- 다소 경직되고 (선후배 간의) 수직적인 연구실의 연구 환경이 외국인 학생과 연구자들이 들어오면서 좀 더 유연하고 자유로운 수평적 분위기로 바뀌었다.
- 무엇보다도 다양한 인재 풀에서 모인 연구자들이므로, 그로 인한 연구 시너지가 상당히 있다.
- 외국인은 토론을 좋아한다. 함께 연구실 생활을 하면서 연구 발전에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가 생긴다. 더 넓게 세상 보는 눈을 가지게 된다.
- 외국인이 나중에 자기 나라로 돌아가 유망한 연구자가 된다면 그만큼 훗날에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쌓을 관계가 될 수 있다.
- 서로 다름을 이상하게 느끼지 않게 되었다.
- 언어 문제가 가장 크다. 한국어로 대화가 가능한 외국인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경우에 실험실 내 의사소통은 영어로 이뤄지는데, 대부분 외국인이 영어권 출신이 아니라 영어 소통에 조금 어려움이 있다. 특히 외국인이 국내에서 교육 받을 때의 문제가 심각하다.
- 연구실에 대한 주인의식이 다소 부족한 듯하다. 이것은 외국인 연구자 개인 문제이기보다 한국 연구실 시스템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 국내인 연구자가 부담할 일이 많아진다. 예를 들면, 국내 학회에 갈 때 등록을 대신해줘야 한다. 연구계획서 작성과 연차보고서 등을 모두 한글로 작성해주어야 하므로 국내인한테 부담이 된다.
<자료> 국내 외국인 이공계 학생/연구자 현황은?
과학기술 분야의 외국인 연구인력에 관한 통계조사 자료는 많지 않다. 최근 자료로,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이 펴낸 <2016 과학기술인력 통계조사>가 있다. 이 자료를 보면, 이공계 연구인력은 다른 분야와 비교할 때 2007년 이래 상대적으로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 전임강사 이상의 교수 인력 현황 통계에서는, 2005년 200명 수준이던 것이 2015년 1100명으로 증가했다. 이 시기에 대학 전체의 외국인 교직원 인력은 2005년 2100명 선에서 2015년 6000명 선으로 증가했다. 전체 증가에서 이공계의 교직 인력의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공계 분야의 외국인 유학생으로는 2015년 기준으로 학부생이 7055명, 대학원생이 7235명으로 엇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공계의 외국인 학부생은 2005년 2600명에서 2011년 8700명으로 크게 늘어났다가 2015년 7100명으로 다소 감소했다. 외국인 대학원생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이공계 분야의 대학원생은 2005년 2378명에서 2015년 7235명으로 크게 늘었다. 학부생의 경우에 전체 외국인 유학생 중 이공계 비중이 2015년 21.4%였으나 대학원생의 경우에 그것은 31.8%에 달해, 대학원생의 유입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공계가 따로 분류되지 않은 전체 유학생의 국적 통계를 보면, 대학원생의 경우에 학부생과 마찬가지로 아시아 나라 출신들의 비중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 국적의 비중은 2015년 49%를 차지했다. 아시아 다른 나라 출신의 비중은 30%에 달해, 아시아권의 대학원 유학생이 3분의 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프리카 국적의 외국인 대학원생의 수는 2005년 100명 선에서 2015년 1200명 선으로 크게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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