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미래&과학 과학

세티연구소 “인공지능이 수상한 외계 신호 72개 찾아내”

등록 2018-09-11 10:31수정 2018-09-11 14:06

지난해 발견 외계전파 ‘FRB121102’
400TB 분량 데이터 기계학습 분석
연구소 “72개 특이전파 더 발견”
인공지능이 외계전파를 분석해 특이전파 72개를 새로 찾아냈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인공지능이 외계전파를 분석해 특이전파 72개를 새로 찾아냈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세티(SETI·외계 지적생명체 탐사)연구소’가 “인공지능 기술로 수상한 외계 신호 72개를 찾아냈다”고 10일(미국 현지시각) 밝혔다.

세티란 외계의 지적 생명체를 찾아내기 위한 과학적 탐색을 일컫는 말이다. 세티연구소는 이날 기계학습(기계가 스스로 익혀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는 데이터 분석기법) 알고리즘을 이용해 우주의 전파를 분석한 결과 모두 72개의 새 수상한 신호를 감지해 냈다고 밝혔다. 이 연구소는 1984년 설립된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의 민간 연구소로, 미국 항공우주국(NASA), 미국과학재단 등과 협업 중이다. 이번 발견은 미국 버클리대학교의 박사 과정 연구원 게리 장(Gerry Zhang)이 주저자로 한 논문으로 <천체물리학 저널>(Astrophisycal Journal)에 실렸다.

여기서 말하는 수상한 신호란 ‘빠른 전파 폭발’(FRB·Fast Radio Bursts)을 말한다. 이는 아주 짧은 순간 강하게 분출하는 원인 불명의 전파를 말한다. 정확한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아 외계인이 통신하는 전파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빠른 전파 폭발은 보통 1회로 그치는데 지난해 버클리대 비샬 가자(Vishal Gajjar) 박사후과정 연구원 연구진은 우주의 한 곳에서 여러 차례 반복적인 빠른 전파 폭발이 일어나는 것을 찾아내, 여기에 ‘FRB 121102’라는 이름을 붙였다. 반복해 전파가 발생한다는 것은 이것이 천문 현상이 아니라 지적 생명체의 통신일 가능성을 더 높인다. 모두 21번이 관측되었는데 분석 결과 지구로부터 약 30억 광년 떨어진 곳에서 발산한 것으로 추정되었다.

당시 연구진은 다섯 시간 동안 FRB 121102를 관측해 모두 400 테라바이트(TB)의 방대한 데이터를 모았는데, 연구진의 노력과 전통의 알고리즘으로 힘겹게 분석했다. 그런데 이번에 게리 장 연구진이 이를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다시 분석한 결과 추가로 72개의 빠른 전파 폭발이 더 있었다는 것을 찾아낸 것이다.

세티연구소의 앤드루 시미언(Andrew Siemion) 박사는 “이번 발견이 놀라운 이유는 빠른 전파 폭발의 보다 정확한 특성을 알도록 도왔을 뿐 아니라 기존의 알고리즘이 놓친 수많은 외계 신호를 인공지능을 이용하면 다시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였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 신비한 외계 신호의 더 정확한 특성을 분석하기 위해 인공지능을 이용한 추가적인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미래&과학 많이 보는 기사

체중 감량 위한 세가지 식사법…무엇을 택하겠습니까 1.

체중 감량 위한 세가지 식사법…무엇을 택하겠습니까

35억년 전 화성에 600m 깊이의 바다가 있었다? 2.

35억년 전 화성에 600m 깊이의 바다가 있었다?

찬란한 죽음 앞둔 적색초거성…최후의 가스 내뿜는 장면 ‘첫 촬영’ 3.

찬란한 죽음 앞둔 적색초거성…최후의 가스 내뿜는 장면 ‘첫 촬영’

세계 로봇 밀도 7년새 2배 ‘껑충’…한국, 변함없는 1위 4.

세계 로봇 밀도 7년새 2배 ‘껑충’…한국, 변함없는 1위

“기후위기에 원전? 비싸고 느린 ‘라라랜드’일 뿐” 5.

“기후위기에 원전? 비싸고 느린 ‘라라랜드’일 뿐”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