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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과학 과학

‘독수리눈’ 천리안 2A호 발사 첫 교신 성공

등록 2018-12-05 07:15수정 2018-12-05 07:35

오전 5시37분 남미 기아나우주센터서
프랑스 아리안-5ECA 로켓으로 발사
발사 39분 뒤 지상국과 교신 이뤄져
2019년 7월부터 한반도 기상서비스
국지성 집중호우 발달 등 실시간 감시
“우리 기술로 제작한 최고 성능 위성”
5일 새벽 ‘천리안 2A호’ 위성이 프랑스령 기아나 기아나우주센터에서 아리안로켓에 실려 발사되고 있다. 유튜브 화면 갈무리
5일 새벽 ‘천리안 2A호’ 위성이 프랑스령 기아나 기아나우주센터에서 아리안로켓에 실려 발사되고 있다. 유튜브 화면 갈무리
국내 기술로 개발한 첫 정지궤도 위성인 ‘천리안 2A호’가 5일 오전 5시37분(현지시각 4일 오후 5시37분)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의 기아나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천리안 위성은 발사 25분 뒤 전이궤도에 진입했다. 전이궤도는 지구와 가깝게는 251㎞, 멀게는 3만5천822㎞ 떨어진 지점을 잇는 타원궤도다. 발사 34분 뒤 발사체에서 위성이 분리되고 발사 39분 뒤인 6시16분께 오스트레일리아 동가라(Dongara) 지상국과 첫 교신에 성공했다.

5일 새벽 프랑스령 기아나 기아나우주센터 발사장에서 천리안 2A호가 아리안로켓에 탑재된 채 발사를 기다리고 있다. 유튜브 화면 갈무리
5일 새벽 프랑스령 기아나 기아나우주센터 발사장에서 천리안 2A호가 아리안로켓에 탑재된 채 발사를 기다리고 있다. 유튜브 화면 갈무리
천리안 2A호는 천리안 1호의 임무를 물려받을 기상관측 위성으로, 지난 2011년 7월부터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한국항공우주산업, 에이피우주항공, 경희대 등이 참여해 개발했다.

천리안 위성은 발사 뒤 1시간이 지나면 태양을 향해 태양전지판을 펼친다. 발사 뒤 2주 정도가 지나면 표류궤도에서 고도를 높여 한 달 뒤에는 목표 정지궤도에 자리를 잡게 된다. 천리안 2A호는 이후 동경 128.25도, 위도 0도의 정지궤도를 돌며 내년 7월 이후에 기상데이터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 위성은 앞으로 10년간 한반도 주변의 기상을 관측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한편 이날 천리안 2A호가 실린 아리안-5 ECA 발사체에는 인도의 통신위성인 ‘GSAT-11’도 함께 탑재됐다.

이상률 항우연 부원장이 4일(한국시각) 기아나우주센터에서 천리안 2A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항우연 제공
이상률 항우연 부원장이 4일(한국시각) 기아나우주센터에서 천리안 2A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항우연 제공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이상률 부원장 인터뷰

“정지궤도 위성을 우리 기술 책임하에 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5일(한국시각)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의 기아나우주센터에서 만난 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부원장은 기상관측 위성 ‘천리안 2A호’의 발사 성공에 대한 의의를 이렇게 표현했다.

발사된 위성이 제 기능을 하는지를 확실히 알려면 한 달쯤이 지나야 한다. 이 시기 천리안 2A호는 고도 3만6천㎞의 궤도에 안착하게 된다. 이 과정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내년 7월부터는 한반도에 고품질의 기상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 부원장은 “해외 기술 도움 없이 국내 기술로만 (개발을) 이뤄냈다는 데 가장 큰 의의가 있다”며 “정지궤도 위성에 대한 기술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기술 자립’, ‘기술 독립’이라는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아리안-5 ECA 발사체에 실려 발사된 천리안 2A호는 천리안 1호보다 관측 채널이 3배 이상 늘었고 해상도와 관측 주기는 각각 4배 이상, 6배 이상 향상됐다. 이에 위성 무게도 천리안 1호(2.5t)보다 1t가량 늘어 3.5t이 됐다.

이 부원장은 “내년 말께 우리 기술로 만든 다른 정지궤도 위성인 ‘천리안 2B호’도 발사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동일한 자리(발사장)에서 같은 로켓으로 발사하게 된다”고 전했다.

아울러 2021년에는 다목적실용위성(아리랑) 7호가 발사된다. 아리랑 7호도 천리안 2A처럼 아리안스페이스와 발사 계약을 맺었다. 다만 저궤도 위성이므로 아리랑 7호는 ‘아리안’이 아닌 ‘베가-C’ 발사체에 탑재된다.

이 부원장은 지난달 진행된 한국형 발사체(누리호) 엔진의 시험발사체 발사 성공에 대해서 “개발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2021년 2월, 10월 3단형 우주발사체(누리호)를 발사할 수 있게 된다. 누리호가 성공적으로 개발되면 국내 저궤도 위성들은 이 발사체로 발사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항우연은 누리호를 플랫폼으로 삼아 정지궤도 위성을 올릴 수 있는 대형 발사체 기술도 개발할 계획이다.

기아나/공동취재단,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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