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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과학 과학

8억개의 천체가 사진 한 장에

등록 2019-02-05 06:00수정 2019-02-05 11:01

천체망원경이 4년간 촬영한 것을 합성
셀카 20억장 용량 이미지 데이터 담겨
전세계에 공개…우주 보물찾기 벌어질듯
4년간 천체망원경이 촬영한 사진을 합성해 만든 사진. 하와이대 제공
4년간 천체망원경이 촬영한 사진을 합성해 만든 사진. 하와이대 제공

원의 중앙 아래위로 붉은 흉터 자국같은 게 나 있다. 그 주변엔 아주 작은 흰색 점들이 곳곳에 박혀 있다. 이 둥그런 별의 정체는 뭘까? 언뜻 지구와 같은 모양의 행성처럼 보이는 이 사진은 사실은 최근 작성된 우주 지도다.

미 하와이대 할레아칼라천문대 학자들이 ‘팬-스타스(Pan-STARRS)’ 천체망원경으로 4년간 관찰한 하늘 사진을 모자이크한 것이다. 가운데 붉은 자국이 바로 우리 태양계가 속해 있는 은하수다. 무려 8억개가 넘는 별과 은하, 지구 근접 소행성들에 대한 이미지 자료가 이 사진에 들어 있다. 하늘 전체를 담은 건 아니다. 하와이 마우이섬의 휴화산 할레아칼라산 정상에서 북극성을 중심으로 촬영한 것이다.

미 하와이제도 마우이섬의 할라에칼라산 해발 3000미터 정상에 설치된 천문대. 하와이대 제공
미 하와이제도 마우이섬의 할라에칼라산 해발 3000미터 정상에 설치된 천문대. 하와이대 제공
팬-스타스 천체망원경은 화소수가 14억개인 지름 1.8미터짜리 디지털 카메라 두 대로 이루져 있다. 천문학자들은 이 세계 최대 디지털카메라로 지난 4년간 5개의 망원 필터를 이용해 하늘을 12차례 스캐닝했다.

2018년 10월19일 팬-스타스1 망원경이 발견한 오무아무아. 수백만년간 우주를 날아 태양계를 찾아온 첫 외계 천체로 주목받았다. 길이 400m의 길쭉한 천체로 추정된다. ESA/NASA
2018년 10월19일 팬-스타스1 망원경이 발견한 오무아무아. 수백만년간 우주를 날아 태양계를 찾아온 첫 외계 천체로 주목받았다. 길이 400m의 길쭉한 천체로 추정된다. ESA/NASA
하와이대는 이 망원경이 기록한 1.6페타바이트(160만기가바이트)의 데이터를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다. 이는 셀카 20억장, 위키피디아 전체 문서의 3만배에 이르는 용량이다. 켄 챔버스 천문대장은 "믿을 수 없을 만큼 크고 풍부한 이 데이터 세트 속에서 우리가 놓쳤던 것들을 사람들이 발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태양계를 찾아온 첫 외계 천체로 화제를 모았던 오무아무아(Oumuamua)도 이 망원경이 발견했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곽노필의 미래창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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