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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과학 과학

우주에서 본 화산 폭발

등록 2019-06-27 11:01수정 2019-06-28 10:19

쿠릴열도 라이코케 화산섬
1924년 이후 95년만에 분출
고도 400km 상공에서 촬영
국제우주정거장에서 본 라이코케 화산 폭발. 나사 제공
국제우주정거장에서 본 라이코케 화산 폭발. 나사 제공
러시아 쿠릴열도의 작은 무인도 라이코케의 화산 폭발 장면을 우주정거장에서 촬영한 사진이 공개됐다. 쿠릴열도 중간에 있는 이 화산섬이 분화한 것은 1924년 이후 95년만이다.

국제우주정거장의 미국 우주비행사들은 지난 22일 새벽 4시 휴면기에서 깨어난 라이코케가 폭 700미터 크기의 분화구에서 거대한 화산재가 분출하는 모습을 목격하고 이를 카메라에 담았다. 국제우주정거장의 비행 고도는 400km이다.

미 항공우주국의 테라 위성으로 촬영한 화산 폭발 장면.
미 항공우주국의 테라 위성으로 촬영한 화산 폭발 장면.
사진을 보면 상단부가 우산처럼 펼쳐져 있다. 맨 윗부분이 평평한 것은 연기 기둥과 주변 공기 밀도가 같아지면서 상승을 멈췄기 때문이라고 나사(항공우주국)는 밝혔다. 이 지점은 고도 약 13km 지점으로 추정됐다. 또 아래쪽에서 기둥을 둘러싸고 있는 흰색 구름은 수증기로 보인다고 나사는 덧붙였다.

유럽우주국 위성이 화산 폭발 몇시간 후에 촬영한 장면. 바람을 따라 동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유럽우주국 제공
유럽우주국 위성이 화산 폭발 몇시간 후에 촬영한 장면. 바람을 따라 동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유럽우주국 제공
이날 유럽우주국(ESA)의 코페르니쿠스 센티넬 위성이 촬영한 사진도 공개됐다. 화산 폭발 몇시간 후에 촬영한 이 사진에선 화산재가 바람을 따라 북태평양 동쪽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라이코케는 화산 분출로 만들어진 해발 551미터의 무인도다. 위키미디어 코먼스
라이코케는 화산 분출로 만들어진 해발 551미터의 무인도다. 위키미디어 코먼스
라이코케는 해발 551미터의 화산섬으로 화산 활동이 활발한 편은 아니다. 1924년 이전엔 1778년에 화산 활동이 있었다는 기록이 있다. 1875년 이후 일본이 실효 지배를 해오다 태평양전쟁에서 패한 뒤 러시아에 넘어갔다.

곽노필 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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