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밤 태평양 괌 인근에서 발달한 열대저압부(TD)가 2일 오전 9시께 제8호 태풍 ‘프란시스코’로 발달했다. 다음주 중반께 우리나라로 접근해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2일 낮 12시 발표한 태풍정보를 통해 “1일 밤 9시께 발생한 제14호 열대저압부가 2일 오전 9시 현재 괌 동북동쪽 약 1120㎞ 부근 해상에서 중심기압 998헥토파스칼, 최대 풍속 18m의 소형태풍으로 발달해 시속 16㎞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기상청은 중심 부근 최대풍속이 초속 17m 이상이면 태풍, 17m 미만이면 열대저압부로 분류한다. 프란시스코라는 태풍명은 미국에서 제출한 것으로, 남자 이름이다.
태풍은 일본 규슈 남쪽을 거쳐 7일 오전 9시께 제주도 서귀포 서쪽 약 170㎞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하고 있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와 일본 기상청(JMA)도 한국 기상청과 유사한 예상 진로를 제시했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의 태풍 ‘프란시스코’ 예상 진로도.
일본 기상청(JMA)의 태풍 ‘프란시스코’ 예상 진로도.
하지만 태풍으로 발달한 뒤 진로는 변수가 많아 우리나라로 향할 가능성과 일본 열도로 상륙할 가능성이 모두 열려 있는 상태다. 강남영 국가태풍센터 팀장은 “아직은 변수가 많아 어느 쪽으로 향할지 진로 예측 범위가 넓다”며 “다만 과거 여름철 영향 태풍 사례로 비춰볼 때 태풍이 다음주중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