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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블이 전한 아기별 탄생지 ‘창조의 기둥’ 속살

등록 2020-04-15 11:55수정 2020-04-15 15:37

7000광년 거리의 아기별 탄생 현장
허블 30주년 맞아 적외선 사진 공개
허블우주망원경이 30주년을 맞아 적외선으로 촬영한 ‘창조의 기둥’. 나사 제공(NASA, ESA/Hubble and the Hubble Heritage Team)
허블우주망원경이 30주년을 맞아 적외선으로 촬영한 ‘창조의 기둥’. 나사 제공(NASA, ESA/Hubble and the Hubble Heritage Team)

가장 감동적인 우주 사진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창조의 기둥'(Pillars of Creation)이 25년만에 새 단장을 하고 우리 앞에 다시 나타났다. `창조의 기둥'은 지구에서 7000광년 떨어져 있는 독수리성운(M16)의 아기별 탄생지이다. 기둥 길이가 약 5광년으로, 태양계의 3.5배나 되는 광대한 우주 공간이다. 이곳에 가득한 수소 등 성간 가스와 먼지들이 별의 배양기 역할을 한다고 해서 `창조의 기둥'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1995년 이곳의 멋진 모습을 가시광선으로 처음 촬영해 우리에게 선사했던 미국항공우주국(나사)의 허블우주망원경이 관측 활동 30년을 맞아 이곳을 적외선으로 다시 들여다봤다. 고도 600km의 지구 저궤도를 돌고 있는 허블우주망원경은 우리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는 가시광선 영역의 빛 말고도 적외선, 자외선 영역의 빛도 감지할 수 있다. 지구 생물 중에선 뱀이나 황소개구리 등이 적외선을, 나비 등이 자외선을 볼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허블우주망원경이 1995년 처음 촬영한 ‘창조의 기둥’. 나사 제공
허블우주망원경이 1995년 처음 촬영한 ‘창조의 기둥’. 나사 제공

허블의 적외선 사진은 뿌연 성간 먼지와 가스를 뚫고 그 너머에 있는 별들과 새롭게 탄생하는 아기별을 꿰뚫어 보여준다. 덕분에 이전 가시광선 사진에선 드러나지 않았던 기둥의 속살까지 들여다볼 수 있다. 적외선을 통해 본 창조의 기둥은 윤곽선도 더욱 섬세해졌다.

`창조의 기둥'에서 별 형성이 가장 활발한 곳은 가장 큰 기둥의 꼭대기 부분이다. 사진에서 마치 후광처럼 빛나는 짙은 청색 부분이다. 한국을 포함한 국제연구진은 2018년 이 길쭉한 ‘창조의 기둥’이 붕괴되거나 흩어지지 않고 일정한 형상을 유지하는 것은 강력한 자기장이 기둥 형상과 평행하게 흐르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곽노필의 미래창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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