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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4시 2020년대 마지막 일식 보세요

등록 2020-06-21 06:59수정 2020-06-21 17:47

2시간11분 동안 달이 태양 절반 가려
다음 일식은 2030년 6월1일 관측가능
필터 장착 망원경이나 특수 안경 써야
천문연·과천과학관 페이스북·유튜브 중계
21일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프로야구 경기가 열리고 있는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바라본 부분일식. 달이 태양의 최대 면적을 가린 오후 5시 2분 장면이다. 우리나라의 다음 일식은 10년 후인 2030년 6월 1일에 일어난다. 연합뉴스
21일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프로야구 경기가 열리고 있는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바라본 부분일식. 달이 태양의 최대 면적을 가린 오후 5시 2분 장면이다. 우리나라의 다음 일식은 10년 후인 2030년 6월 1일에 일어난다. 연합뉴스

21일 오후 광주 북구 국립광주과학관 상공에서 부분 일식의 장면과 함께 드론이 비행하는 모습이 찍혔다. 이번 부분 일식 이후 다음 부분 일식을 보려면 약 10년을 기다려야 한다. 연합뉴스
21일 오후 광주 북구 국립광주과학관 상공에서 부분 일식의 장면과 함께 드론이 비행하는 모습이 찍혔다. 이번 부분 일식 이후 다음 부분 일식을 보려면 약 10년을 기다려야 한다. 연합뉴스

21일 오후 3시53분(서울 기준)부터 부분일식이 일어난다. 달이 해를 가리는 진기한 천문현상은 우리나라에서 앞으로 10년 뒤에나 볼 수 있다.

한국천문연구원(천문연)은 “일식은 2시간11분 가량 일어나는데 서울 기준 태양 면적의 45%(최대식분 0.55)가 가려진다”고 밝혔다. 기상청 예보를 보면, 21일 오후 극히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맑을 것으로 전망돼 전국 어디에서나 부분일식을 볼 수 있다.

21일 오후 우리나라에서 2020년대 마지막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일식이 일어난다. 사진은 2006년 3월29일 부분일식 장면.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21일 오후 우리나라에서 2020년대 마지막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일식이 일어난다. 사진은 2006년 3월29일 부분일식 장면.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천문연은 “이번 부분일식은 서쪽 시야가 트인 곳에서 볼 수 있다”며 “태양 필터를 사용하지 않은 망원경이나, 카메라, 선글라스 등으로 태양을 보면 실명할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태양 필터가 장착된 망원경이나 특수 안경 등을 활용해야 하지만 이 필터 역시 3분 이상 지속적으로 관측하는 것은 위험하다. 셀로판지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한장으로는 안 되고 여러 겹으로 겹쳐 보아야 관측할 수 있다. 이 또한 잠깐 동안 관찰은 괜찮지만 오래 보면 눈 건강에 해롭다.

천문연은 페이스북을 통해 일식 진행상황을 생중계하고, 국립과천과학관은 유튜브페이스북에서 전문가 해설을 곁들여 실시간 방송한다.

올해 일식은 6월과 12월 두 번 일어나지만, 12월 일식은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다. 6월21일은 금환일식으로, 동유럽, 아프리카 동부,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 관측 가능하고, 우리나라에서는 부분일식으로만 볼 수 있다. 12월 개기일식은 남아메리카 남부, 남극, 아프리카 남서부 일부 지역에서만 관측 가능하다.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다음 부분일식은 2030년 6월1일에 일어난다.

21일 일어나는 부분일식 진행 모식도(서울 기준).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21일 일어나는 부분일식 진행 모식도(서울 기준).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이번 부분일식은 서울 기준 오후 3시53분 4초에 시작해 오후 5시2분 27초에 최대에 이르고 오후 6시4분 18초에 종료된다. 제주시에서는 태양 면적이 57.4%까지 가려져 부분일식을 관측하기 가장 좋고, 북동쪽으로 올라갈수록 가려지는 비율이 작아진다.

일식현상은 해가 가려지는 정도를 기준으로 부분일식, 개기일식, 금환일식으로 구분한다. 부분일식은 해의 일부가 가려지는 경우, 개기일식은 해의 전부가 가려지는 경우를 말한다. 금환일식은 달의 공전 궤도상 지구와의 거리에 의해 해의 전부가 가려지지 않고 테두리가 남아 금반지처럼 보이는 경우를 가리킨다.

이근영 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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