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바이오벤처 넥스모스가 비타민C 산화방지 물질에 대한 미국 특허를 취득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재미 한인과학자와 국내 바이오벤처가 함께 개발한 비타민C 산화방지 물질이 미국 특허를 취득했다.
디엔에이 압타머 연구개발기업인 넥스모스는 15일 “비타민C 등의 항산화 물질에 반응해 그 기능을 향상시키는 특정서열의 ‘압타머’에 대한 모든 권리를 가지는 물질특허를 미국 특허청으로부터 취득했다”고 밝혔다.
넥스모스가 미국에서 취득한 특허장. 넥스모스 제공
‘대체항체’라고도 불리는 압타머는 특정 물질에 대해 특이한 결합능력을 가진 디옥시리보핵산(DNA)으로, 미국 럿거스대 김윤성 교수 연구팀이 비타민C의 산화를 억제하는 새로운 압타민C를 2018년 넥스모스와 함께 공동개발했다.
압타민C(DNA-압타머) 기술은 비타민C 입자를 공기와 빛으로부터 안정화해 과항산화 기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원천기술이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새로운 형태의 치료제, 식음료, 화장품 등을 개발할 수 있다.
비타민C는 세포 노화, 암과 당뇨 등 각종 질병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활성산소를 제거해 신체를 보호하는 대표적인 항산화 물질이지만, 공기와 빛, 물, 열 등에 의해 쉽게 산화되는 것이 단점이다.
넥스모스의 압타민C 기술은 항산화물질의 산화를 억제하는 기능을 가진 압타머로, 생물학적 생산이 아닌 화학적 합성법으로 생산돼 재현성이 높고 물질 안정성과 생체내 안전성도 뛰어나다고 넥스모스는 밝혔다.
넥스모스는 압타민C 플랫폼 원천기술을 활용해 파킨슨병, 치매 등 퇴행성 뇌질환 및 혈뇌 개선, 안티에이징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올해부터 본격적인 임상 연구에 들어갈 계획이다.
김윤성 교수는 미국 코넬대 의대에서 신경과학 분야 박사학위를 받은 뒤 코넬의대, 센트럴플로리다대 버넷생명연구센터 교수 등을 지냈으며 현재 럿거스대 교수로 있다. 김 교수는 뇌 면역세포인 소교세포 염증반응을 분석해 파킨슨병의 원인을 밝혀낸 공로로 한국생화학분자생물학회의 2015년도 ‘청산상’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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