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어 5호 착륙선과 상승선 상상도. 중국국가항천국 제공
지난달 24일 지구를 출발한 중국의 달 표본 수집-귀환 탐사선 창어 5호가 1일 밤 달 표면에 착륙했다.
중국국가항천국(CNSA)은 창어 5호가 1일 밤 11시11분 서경 51.8도, 북위 43.1도에 있는 폭풍의 바다 내 `몽스 륌케르'(Mons Rümker) 화산지대 북쪽에 안착했다고 2일 발표했다.
창어 5호는 착륙 직후 태양광 안테나를 펼치는 등 달 표본 수집 채비를 마쳤다. 창어 5호는 앞으로 이틀 동안 2kg의 달 흙과 암석 표본을 수집한다. 이를 위해 드릴 장치로 땅속 2미터 깊이까지 파헤칠 예정이다. 지난 30일 밤 궤도선에서 분리된 착륙-상승선은 1일 밤 10시57분 달 표면 15km 상공에서부터 착륙을 위한 하강에 돌입해 14분 동안 착륙 전 과정을 무사히 마쳤다.
창어 5호 착륙선이 하강 과정에서 촬영한 착륙 지점 사진. 중국국가항천국 제공
앞서 창어 5호는 지구를 출발한 지 112시간만인 11월28일 저녁 8시58분 달 표면에서 400km 떨어진 달 궤도 상공에 도착해 착륙을 준비해 왔다.
궤도선과 귀환선은 현재 달 상공 200km 지점에서 달 궤도를 돌면서 상승기가 표본을 수집해 돌아올 때를 대비하고 있다.
예정대로라면 달 표본을 담은 캡슐은 상승선, 귀환선을 거쳐 12월17일 내몽골 사막지대로 돌아온다. 창어 5호 프로젝트가 예정대로 마무리될 경우 중국은 달의 흙을 지구로 가져 오는 세번째 국가가 된다. 달 샘플 수집-귀환을 위한 탐사선은 1976년 소련의 루나24호 이후 44년만이다.
곽노필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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