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태양 탐사선이 찍은 3개의 사진
각기 다른 위치에서 본 태양계 모습
각기 다른 위치에서 본 태양계 모습
솔라오비터가 2020년 11월18일 촬영한 사진. 태양은 사진 오른쪽 바깥에 있다. 나사 제공
2020년 11월18일 촬영 당시 솔라오비터와 행성들의 위치를 표시한 그림. 왼쪽부터 금성 지구, 화성, 수성, 태양 순이다. ESA 제공
파커 탐사선이 2020년 6월7일 수성 궤도 안쪽에서 촬영한 사진. 나사 제공
수성 안쪽에서 본 태양계 행성들 태양의 바깥대기층인 코로나를 향해 가고 있는 파커솔라프로브(PSP) 탐사선이 찍은 사진엔 우주를 환하게 밝혀주는 태양 빛줄기를 측면 조명으로 삼아 화성, 토성, 목성, 금성, 지구, 수성(왼쪽부터)이 거의 일직선상에 배열돼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사진을 찍은 2020년 6월7일 당시 파커 탐사선은 지구에서 1억5800만km 떨어진 거리에서 다섯번째 태양 근일점 비행 중이었다. 이때 태양과의 거리는 1870만km다. 수성보다 태양에 더 가까운 곳에서 바깥쪽으로 카메라를 돌려 찍은 것이어서, 사실상 태양의 시선으로 본 태양계의 모습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파커 탐사선이 사진을 찍을 당시의 탐사선과 태양, 행성 위치도. 파란색 부분이 카메라에 잡힌 영역이다. 나사 제공
파커 탐사선과 같은날 다른 위치에서 본 행성들. 오른쪽 아래는 촬영 당시 스테레오위성(빨간점)과 각 행성들의 위치도. 나사 제공
지구 공전궤도에서 본 태양계 행성들 파커 탐사선과 같은 날에 또 다른 태양관측위성 스테레오(STEREO)가 찍은 사진도 공개됐다. 이 사진에서도 똑같이 6개의 행성이 나란히 등장한다. 하지만 찍은 위치가 달라 행성들의 순서가 달라졌다. 왼쪽부터 수성, 화성, 금성, 지구, 토성, 목성이다. 당시 스테레오 위성의 위치는 지구 공전궤도상에 있었다. 태양에서 1억5천만km 떨어진 우주공간에서 태양을 카메라 왼쪽에 두고 촬영한 사진이다. 스테레오는 2006년 쌍둥이 위성으로 발사됐으나, 2014년 한 쪽 위성을 잃어버려 지금은 하나의 위성만 작동하고 있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곽노필의 미래창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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