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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 화성 탐사선 ‘아말’이 첫 사진을 보내왔다

등록 2021-02-15 11:03수정 2021-02-16 02:43

고도 2만5천km에서 촬영한 북반구의 봄
동그란 방패형 화산과 길쭉한 협곡 선명
아랍에미리트 화성 탐사선 아말이 보내온 첫 사진.
아랍에미리트 화성 탐사선 아말이 보내온 첫 사진.

지난 9일(현지시각) 화성 궤도에 진입한 아랍에미리트의 탐사선 `아말'(희망이란 뜻)이 첫 사진을 지구로 보내왔다.

아랍권 최초의 화성 탐사선 아말은 탐사궤도 비행에 앞서 현재 준비 단계로 장비 점검 등을 위한 궤도 비행을 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 화성프로젝트팀은 14일 아말이 보낸 첫 사진을 트위터에 공개했다. 10일 오후 8시36분(세계표준시 기준, 한국시각 11일 오전 5시36분) 고도 2만4700km 상공에서 촬영한 이 사진에는 화성 북반구의 모습이 선명히 드러나 있다. 특히 태양계 최대 화산인 올림푸스산과 3개의 방패형 화산이 나란히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중앙 부분에서 이제 막 떠오르는 햇빛을 받고 있는 부분, 즉 밤과 낮의 경계선에 있는 산이 올림푸스산이다. 올림푸스산은 높이 2만5천미터로 에베레스트의 2.5배나 되지만 바닥 폭이 600km나 돼 경사는 완만하다.

그 옆으로 세로로 나란히 세개의 방패형 화산(아스크레우스, 파보니스, 아르시아)이 선명하게 보인다. 그 동쪽으로는 마리너계곡이 있다. 태양계 최대 협곡인 마리너계곡은 깊이 8km, 길이 4500km에 이른다. 아말이 비교적 높은 고도를 돌며 화성을 찍는 것은 화성 지형이 아닌 대기 관찰이 주된 임무이기 때문이다.

화성 북반구는 지난 7일 춘분점을 지나 본격적인 봄에 접어들었다. 화성의 봄은 지구일 기준으로 약 7개월이다.

그래픽 출처:BBC
그래픽 출처: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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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월 뒤 본격 탐사궤도로 이동…연중 기후도 작성

프로젝트팀은 트위터를 통해 "아말의 첫 화성 이미지 전송은 우리 역사에서 결정적인 순간이며 아랍에미리트가 우주 탐사의 선진국에 합류한 것을 뜻한다"며 "이번 임무가 화성에 대한 새로운 발견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아말은 현재 포획궤도를 비행하고 있다. 이 궤도는 가깝게는 1000km, 멀게는 5만km까지 화성에서 떨어져 40시간에 한 번씩 화성을 공전하는 타원형 궤도다. 아말은 앞으로 2개월간 궤도 조정을 통해, 적도에서 25도 기울어진 2만2000~4만3000km의 탐사궤도로 이동해 본격적인 탐사 활동에 들어간다.

이후 3대의 관측 장비(고해상도 카메라, 적외선 분광기, 자외선 분광기)로 55시간에 한 번씩 1년간(687일) 화성을 돌며 연중 기후도를 작성한다.

아랍에미리트는 9월부터 이 자료를 국제 과학계와 공유하고, 건국 50주년을 맞는 12월 초에 데이터 분석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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