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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탐사로버, 19일 새벽 착륙 시도…‘공포의 7분’ 이겨낼까

등록 2021-02-18 08:59수정 2021-02-18 09:34

나사 ‘퍼시비어런스’ 6개월 반 4억7천만km 비행
아랍에미리트, 중국 이어 이달 세번째 화성 도착
탐사로버 퍼시비어런스를 품에 안고, 역추진 엔진으로 속도를 줄이며 착륙지점을 향해 내려가고 있는 마스 2020 하강선. 나사 제공
탐사로버 퍼시비어런스를 품에 안고, 역추진 엔진으로 속도를 줄이며 착륙지점을 향해 내려가고 있는 마스 2020 하강선. 나사 제공

지난해 7월 잇따라 지구를 출발한 세 화성 탐사선 중 마지막 주자인 미국항공우주국(나사)의 마스 2020 '퍼시비어런스'(인내라는 뜻)가 19일 새벽(한국 시간) 화성에 착륙한다.

중동의 첫 우주탐사선인 아랍에미리트의 아말(희망이란 뜻), 중국 최초의 화성탐사선 톈원 1호(하늘에 묻는다는 뜻)가 화성 궤도에서 멈춘 것과 달리, 퍼시비어런스는 화성 땅으로 직행한다.

나사에 따르면 퍼시비어런스는 18일 오후 3시55분(미 동부시각 기준, 한국시각 19일 오전 5시55분) 화성 적도 위 예제로(Jezero) 충돌구에 착륙을 시도한다. 지난해 7월30일 발사된 퍼시비어런스가 6개월 반 동안 비행한 거리는 4억7천만km다.

화성은 공기가 희박해 착륙 때 충돌 위험이 매우 크다. 지금까지 화성 착륙을 시도해 성공한 비율은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화성 대기 진입에서 착륙에 이르는 시간은 '공포의 7분'으로 불린다.

무게 1톤의 6륜 로봇차량인 퍼시비어런스는 미국의 5번째 탐사 로버다. 1997년 최초의 로버였던 소저너와 이후 스피릿·오퍼튜니티(2004년), 큐리오시티(2011년)의 뒤를 잇는다. 착륙에 성공하면 화성 탐사 로버는 현재 9년째 활동 중인 큐리오시티와 함께 2대가 된다. 퍼시비어런스에서 3천km 이상 떨어진 지점에 있는 착륙선 인사이트는 지진계로 퍼시비어런스의 착륙과정 중에 일어나는 진동 소음을 측정할 예정이다. 나사는 퍼시비어런스에 내장한 6대의 카메라와 마이크로 착륙 과정을 상세히 기록한 뒤, 오는 22일쯤 공개할 계획이다.

퍼시비어런스의 비행 경로(흰색 선). 나사 제공
퍼시비어런스의 비행 경로(흰색 선). 나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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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 착륙 과정 인터넷 생중계…최소 활동기간 2년

퍼시비어런스는 착륙에 성공하면 앞으로 화성 1년(687일, 지구일 기준 약 2년)간 착륙지역 일대를 돌아다니며 생명체 흔적을 찾고, 화성 표본을 수집하는 활동을 한다. 또 소형 헬리콥터를 띄워 화성에서 첫 비행을 시도하고 화성에 풍부한 이산화탄소로 산소를 만들어내는 실험도 한다.

현재 화성에는 이달에 화성에 도착한 2대를 포함해 궤도선 8대(미국 3, 유럽 2, 인도 1, 아랍에미리트 1, 중국 1), 착륙선 1대(미국), 로버 1대(미국)가 활동 중이다.

나사는 18일 오후 2시15분(한국시각 19일 새벽 4시15분) NASA TV(https://www.nasa.gov/nasalive)를 통해 퍼시비어런스 착륙 과정을 중계한다. 화성에서 보낸 신호가 지구에 도착하는 데는 11분이 조금 넘게 걸리기 때문에 실시간 중계가 아닌 시차 중계다.

국립과천과학관은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user/gnsmscience)을 통해 19일 오후 8시부터 1시간 동안 나사의 태양계 홍보대사인 폴윤 엘카미노대 교수와 심채경 한국천문연구원 연구원을 초청해 해설 토크쇼 방송을 한다.

지난해 10월 지구에 가장 가깝게 접근했던 화성은 현재 지구와 2억km 떨어진 거리에 있다. 화성은 퍼시비어런스가 도착하는 18일 일몰 직후 남쪽 하늘 초승달 부근에서 아주 작은 주황색 점으로 떠오른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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