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인된 419가지 중 126가지...가소제 31가지 최다
접촉 노출보다 흡입 노출 더 많아...자주 환기해야
접촉 노출보다 흡입 노출 더 많아...자주 환기해야
국제공동연구진이 장난감에서 모두 419가지의 화학물질을 확인했다. 덴마크공대 제공
직접 접촉에 의한 화학물질 노출보다는 흡입 노출이 더 많다. 픽사베이
27가지 규제 물질도 여전히 검출...17가지는 새로 확인 연구진은 보도자료를 통해 “여기서 유해하다는 것은 이런 화학물질에 대한 추정 노출량이 규제 기준을 초과한다는 것을 뜻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를 이끈 페터 판트케 교수는 “부드러운 플라스틱 장난감이 단단한 장난감보다 어린이들을 유해 화학물질에 더 많이 노출시킨다”고 말했다. 판트케 교수는 또 장난감 직접 접촉에 의한 노출보다는 흡입에 의한 노출이 더 많다고 덧붙였다. 어린이들은 한 번에 한 개의 장난감만 갖고 노는 경향이 있지만, 이 장난감의 화학물질에만 노출되즌 게 아니라 방 안에 있는 모든 장난감에서 나오는 화학물질에 노출돼 있기 때문이다. 연구진 추정에 따르면 서구 어린이들은 평균 18kg의 플라스틱 장난감을 매년 집에 들여놓고 있으며, 한 장난감을 보유하는 기간은 평균 3년이다. 연구진은 이전에 발표된 25가지의 동료 검토 연구에 있는 데이터와 어린이들이 장난감을 사용하는 패턴, 즉 갖고 노는 시간이나 입에 넣는지 여부, 장난감 수 등의 자료를 결합해 `주의 화학물질'(Chemicals of Concern)이라는 이름으로 위험 순위를 따라 126가지 물질의 목록을 작성했다. 이 가운데 대표적 가소제 가운데 하나인 프탈레이트 등 27개 물질은 이미 규제 대상에 올라 있지만, 여전히 일부 장난감에서 검출되고 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연구진은 또 기존의 다른 목록에는 없지만 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17개의 물질도 새롭게 확인했다. 앞에서 예로 든 두개의 가소제가 이에 해당한다. 연구진은 이번에 확인한 유해성 물질들을 단계적으로 장난감에서 퇴출시키고 더 안전한 물질로 대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현실적으로 플라스틱 장난감을 사용하지 않을 수 없는 만큼 가능한 한 유해 화학물질의 흡입을 줄일 수 있도록 어린이 방을 매일 자주 환기할 것을 권고했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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