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블보다 10배 선명…거대마젤란망원경 6번째 거울 제작 돌입
마지막 7번째는 2023년 시작…2029년 첫 관측
완성땐 지름 25미터 세계 최대 광학망원경으로
마지막 7번째는 2023년 시작…2029년 첫 관측
완성땐 지름 25미터 세계 최대 광학망원경으로
거대마젤란망원경(GMT) 완성 모습(개념도).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칠레 아타카마 사막에 설치될 거대마젤란망원경(GMT) 전경(개념도).
천문연 등 참여한 국제 초대형 4반세기 프로젝트 천문연은 망원경이 완성되면 허블 우주망원경보다 10배 선명한 천체 영상을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천문연은 또 이제껏 지상 망원경으로는 관측하기 어려웠던 별 주위 행성을 관측할 수 있어 외계행성 탐색 연구에 큰 기여를 할 수 있고, 허블보다 훨씬 먼 우주를 관찰할 수 있어 빅뱅 직후 우주 급팽창에 의한 우주생성의 수수께끼를 푸는 실마리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거대마젤란망원경 제작은 4반세기에 걸쳐 진행되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한국천문연구원을 포함해 전 세계 12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2003년 시작돼 2012년 첫번째 반사경을 완성했다. 마지막 일곱번째 반사경은 2023년 제작에 들어갈 계획이다. 첫 관측 목표 시기는 2029년이다. 천문연은 2009년부터 제작에 참여했다.
반사경의 재료인 유리블록을 주형에 넣는 모습.
주형을 회전시켜 반사경 표면을 포물면으로 만드는 과정.
반사경 하나 만드는 데만 4년 이상 걸려 제작 과정은 크게 세 단계로 나뉜다. 1단계는 반사경의 기본 형상을 만드는 주조, 2단계는 반사경의 형상을 다듬는 성형, 마지막 3단계는 반사경 표면을 다듬는 연마 작업이다. 반사경을 만드는 소재는 온도 변화에 따른 비틀림, 휨 등을 최소화한 특수 유리를 사용한다. 이 유리 17.5톤을 1165도로 가열한 주형에 넣어 녹인 후 굳기 전에 원심력을 이용해 반사경 포물면을 만든다. 이어 냉각된 유리의 표면을 연마하는데, 이때 표면의 굴곡 오차는 사람 머리카락 두께의 1000분의 1보다도 작아야 한다.
반사경 기본형상을 만드는 과정.
반사경 표면을 정밀하게 연마하는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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