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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과학 과학

화성의 슈퍼캠이 활동을 시작했다

등록 2021-03-11 11:42수정 2021-03-11 14:16

첫 분석 자료 보내와…현무암 성분 확인
화성 바람 소리, 레이저 충돌음도 보내
퍼시비런스의 슈퍼캠이 확대 촬영한 화성 암석 ‘예이고’의 표면. 각 모자이크 원의 지름은 6.2cm다. 나사 제공
퍼시비런스의 슈퍼캠이 확대 촬영한 화성 암석 ‘예이고’의 표면. 각 모자이크 원의 지름은 6.2cm다. 나사 제공
지난달 18일 화성에 도착한 미국항공우주국(나사)의 탐사로버 퍼시비런스의 슈퍼캠이 본격 활동을 시작했다.

로버 맨꼭대기에 탑재된 무게 5.6kg의 슈퍼캠은 카메라와 레이저, 분광계를 이용해 암석과 토양의 성분을 파악하는 장비다. 퍼시비런스의 핵심 임무인 고대 화성생명체 흔적을 찾고 어떤 화성 표본을 수집할지 결정하는 데 필수적인 장비로, 7미터 거리에 있는 연필심 끝만큼 작은 표적도 식별해낼 수 있다.

암석 ‘마즈’를 확대 촬영한 모습. 사진 속 영역의 지름은 6cm다. 나사 제공
암석 ‘마즈’를 확대 촬영한 모습. 사진 속 영역의 지름은 6cm다. 나사 제공
나사는 10일 슈퍼캠이 첫번째 판독 데이터를 지구에 보내왔다고 밝히고, 첫번째 분석 대상으로 삼은 암석 두 종의 사진을 공개했다.

하나는 로버에서 3.17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 `마즈'라는 이름의 암석으로 지난 2일 촬영한 것이다. 마즈는 인디언 나바호족의 말로 화성이란 뜻이다. 로버가 보낸 데이터에 따르면 마즈는 현무암 성분을 갖고 있다. 현무암은 마그네슘과 철분이 많이 함유된 암석으로 화산에서 분출된 용암이 냉각되면서 만들어진다.

‘예이고’ 암석의 위치와 촬영 부분. 나사 제공
‘예이고’ 암석의 위치와 촬영 부분. 나사 제공
또 다른 암석은 로버에서 3.3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 `예이고' 암석이다. 예이고는 `부지런하다'는 뜻의 인디언 나바호족 말이다. 나사는 지난 7일 촬영한 예이고의 모자이크 사진을 공개했는데, 각각의 사진에 포함된 영역은 지름 6.2cm다.

퍼시비런스의 맨꼭대기에 탑재돼 있는 슈퍼캠. 나사 제공
퍼시비런스의 맨꼭대기에 탑재돼 있는 슈퍼캠. 나사 제공
나사는 이와 함께 슈퍼캠이 보내온 오디오 파일 3개도 공개했다. 첫째 파일은 착륙 후 18시간만에 녹음한 약한 바람 소리, 둘째 것은 도착 4일째(화성일 기준)에 녹음한 바람 소리, 마지막 셋째 파일은 도착 12일째에 녹음한 것으로 슈퍼캠이 쏜 레이저가 3미터 앞의 암석에 부딪히면서 나는 소리다. 탐사로버에 소리 녹음장치를 탑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바람소리1(https://soundcloud.com/nasa/perseverance-mars-supercam-sounds-18-hours-after-landing)

바람소리2(https://soundcloud.com/nasa/perseverance-mars-supercam-sounds-of-mars)

레이저소리(https://soundcloud.com/nasa/perseverance-mars-supercam-laser-impacts-on-rock-target)

슈퍼캠의 첫번째 분석 대상 암석들.
슈퍼캠의 첫번째 분석 대상 암석들.
앞서 나사는 지난달 22일 슈퍼캠이 첫번째로 분석할 목표물 지역을 확정해 공개했다. 사진을 보면 어둡고 표면에 구멍이 난 암석과 좀 더 밝은 크고 작은 암석들 산재돼 있다. 가장 큰 암석은 가로 73cm에 이른다. 슈퍼캠은 미국의 로스앨라모스국립연구소와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가 공동개발했다.

3월 중 시험비행에 나설 소형 헬리콥터 ‘인지뉴이티’. 나사 제공
3월 중 시험비행에 나설 소형 헬리콥터 ‘인지뉴이티’. 나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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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중 헬리콥터 시험비행 도전

나사는 3월 중 무게 1.8kg의 소형 헬리콥터 `인지뉴이티'의 시험비행에 나설 계획이다. 인지뉴이티는 성공하게 되면 지구 아닌 다른 천체에서 처음 나는 동력 비행기가 된다. 나사는 현재 시험비행에 적절한 지형을 찾고 있다. 이 헬리콥터는 현재 퍼시비런스 배 밑에 매달려 있다.

퍼시비런스는 앞으로 2년간 예제로 충돌분지 내의 삼각주 지역을 돌아다니며 고대 생명체 흔적을 찾고 화성 표본을 수집한다. 나사는 2020년대 후반 유럽우주국과 협력해 두대의 우주선을 화성으로 보내 퍼시비런스가 수집한 표본을 지구로 가져올 계획이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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